두둠칫두둠칫~! 메타버스에서 즐기는 가상의 콘서트, 너희도 함께 하지 않을래?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메타버스 안에선 내 방을 페스티벌 장소로 만들 수 있고, 쉽게 볼 수 없는 먼 거리의 친구도 매일 만날 수 있어.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지는 메타버스의 세계로 함께 떠나 보자!
초월한 세상? 메타버스!
이번 화는 영화 <;원더>;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볼게요. 영화의 주인공 ‘어기’는 남들과 조금 다른 외모 때문에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합니다. 그러다 처음으로 ‘잭’이라는 친구를 사귀었는데, 둘은 오해가 생겨 다시 멀어지고 말아요. 하지만 그때 잭은 어기의 마인크래프트에 놀러 가서 어기에게 사과를 합니다. 잭과 어기는 다시 화해하고 잭이 지은 마인크래프트 세상을 함께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죠.
요즘은 마인크래프트처럼 가상의 공간에서 자신이 살고 싶은 곳에 건물을 짓고, 길을 만들며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 수 있는 게임이 많아졌어요. 이 가상의 공간에서 사람들은 마치 실제 세계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며 살아갑니다. 이러한 세상을 ‘메타버스’라고 해요. 메타버스는 디지털 공간이 실제 세계와 더욱 밀접하게 연결되면서 생겨난 새로운 개념이죠.
메타버스는 초월하다라는 뜻의 ‘Meta’와 세상이라는 뜻의 ‘Verse’를 합쳐서 만든 낱말이에요.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초월한 세상’, ‘새로운 세상’과 같은 뜻이죠. 이 낱말은 1992년 미국 SF 소설가 닐 스티븐슨이 만든 용어인데, 피자 배달을 하는 주인공이 자신이 하던 게임 속 세상을 메타버스라고 부른 것이 시작이었어요. 주인공은 현실 세계에서 만족하지 못하지만, 게임에서는 꿈꾸던 자동차를 타고 멋진 집에 사는 삶을 누리면서 점점 게임에 몰입하게 돼요. 쉽게 말해 메타버스는 아바타나 캐릭터로 살아가는 가상세계에요. 전문가들은 메타버스가 앞으로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예상해요.
메타버스의 미래
메타버스의 종류는 다양해요.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은 가장 대표적인 메타버스예요. VR 헤드셋만 있으면 앉은 자리에서 가상 공간으로 이동해 롤러코스터를 타거나 번지점프를 할 수도 있고, AR 기술이 적용된 ‘포켓몬GO’ 게임에서는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에서 포켓몬스터를 찾을 수도 있죠. 이 모든 경험이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이라는 메타버스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에요.
또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도 메타버스예요. 비록 VR에서처럼 실감 나는 아바타가 가상공간을 거니는 모습은 아니지만, 오늘 있었던 일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메신저에서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며 SNS에서도 우리의 일상이 이루어져요. 이 때문에 메타버스라고 할 수 있지요. 대신 메타버스에서 나를 대신하는 것은 가상의 아바타가 아니라 프로필 사진이나 닉네임이 되는 것이겠죠?
그렇다면 적을 물리치기 위해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다른 사람들과 협동해서 몬스터를 잡는 온라인 게임도 메타버스라고 할 수 있을까요? 온라인 게임은 가상공간에 나를 대신하는 아바타가 있지만, 온라인 게임에서 일어나는 행동은 게임 시나리오 안에서만 의미가 있어 메타버스로 보긴 어려워요. 내 게임 캐릭터가 몬스터를 무찌르고 경험치가 오른다고 해서 실제로 내 힘이 세지거나 내 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니니까요. 즉 메타버스는 게임처럼 현실과 동떨어진 공간이 아니라 현실과 긴밀하게 연결된 공간입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것이 어려워지자, 순천향대학교는 SKT와 협력해 메타버스에서 신입생의 입학식을 진행한 적 있어요.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선 AR을 통해 인테리어 소품을 진열하고, 상품 설명 등을 가상으로 보여주기도 했죠. 이뿐 아니라 BGF리테일은 메타버스 속 편의점에서 물건을 결제하면 실제 물건이 배송되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어요. 학교, 가게 뿐만 아니라 이제는 은행, 투표소, 회의실, 병원 등 현실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것들이 메타버스에서 똑같이 일어나고 있는 거예요. 메타버스는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메타버스에도 풀어야 할 문제들이 있어요. 메타버스에서 돈이 오고 가는 거래가 많아지면서 가상공간에서 위조되지 않는 더욱 안전한 디지털 화폐가 필요해졌어요. 또 메타버스는 나의 모든 행동이 데이터로 저장되는데, 이 데이터는 누구의 것인지, 기업이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는지 정해진 규칙이 없어요. 이 때문에 원하지 않아도 내 정보가 공유될 수 있지요. 독자 여러분들도 이번 기회에 메타버스의 시대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이때 나타나는 문제는 무엇일지 미리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봐요.
필자소개
김지훈(부산 창진초 교사)
안전하고 신나는 디지털 세상을 꿈꾸는 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디지털 리터러시와 미디어 리터러시는 무엇인지 고민하며 학습자료를 만들고 수업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우수 미션 참가자를 소개합니다!•최진호(jhchoi09)
나만의 아스키 아트를 만들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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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Mission
어과동 여러분들이 메타버스에 꼭 해 보고 싶은 것을 알려 주세요. ‘지금 기술로 가능할까?’ 고민하지 말고 여러분의 상상력을 발휘해 보세요!
♥참여 방법♥
어과수 홈페이지-포스팅에 [디지털 바른 생활] 말머리를 달아 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