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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눈으로 세상을 보는 탐험가

스타과학자 12 문대원

어린 시절, 지도를 들여다보며 상상을 통해 전세계를 모험하는 어린이가 있었습니다. 그 어린이는 커서 나노의 눈으로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있어요. 이 어린이는 바로 타고난 과학 탐험가 문대원 박사님이랍니다. 과학은 새롭기 때문에 항상 재미있고 아무도 하지 않은 부분은 더욱더 재미있다는 문대원 박사님은 과학 이야기만 나오면 싱글벙글 웃으며 이야기를 시작하신 답니다.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탐험가 문대원 박사님의 웃음소리를 함께 들어 볼래요?
 


★문대원 박사님은
1952년 경남 사천 출생
1975 서울대학교 화학과 졸업
1977 한국과학기술원 화학과 석사
1984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화학과 박사
1984-1985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박사후 연구원
2001-2002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재료학과 초청교수
2001 과학기술부 이달의 과학자상 수상
2004 제3회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 선정
현재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나노표면그룹 책임연구원
현재 나노바이오측정제어기술사업단 단장

나노로 본다구?

최근 TV에서 나노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요? 나노라는 말의 뜻을 친구들은 알고 있나요? 나노는 바로 10억 분의 1을 말하는 것이에요. 나노미터는 1미터의 10억 분의 1이라고 하니 얼마나 작은 단위인지 상상이 가나요?
박사님이 연구하시는‘나노표면과학’이란 바로 이 나노 단위의 기술을 통해 반도체와 같은 물체의 표면을 연구하는 것이에요. 예를 들면 반도체의 원료가 되는 원자를 한 층 한 층 쌓아 놓고 이 원자들이 제대로 쌓여 있는지, 그 성분은 정확한지 실험하는 것이랍니다. 박사님은 나노표면과학 분야에서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세계에서 최고라고 자랑하셨어요. 박사님은 나노표면과학에 관해 이미 20년 이상 연구를 하셨어요. 나노표면에 관한 연구로 세계 최고를 자랑하시는 박사님이지만 탐험가의 기질을 발휘해 또 다른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답니다.
 
그 동안 연구해온 나노기술을 생물학에 이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어요.

나노와 바이오가 만났다!

박사님이 새롭게 도전한 분야는 생물학이에요. 물리학을 공부하던 박사님이 생물학 박사로 바뀐거냐구요? 그건 아니에요. ‘에이~ 그럼 뭐야’하고 물어보는 친구들이 있겠죠? 대답은 바로 나노와 생물학의 만남이랍니다. 박사님이 그 동안 갈고 닦아온 나노기술로 세포를 관찰하고 분석하는 일에 도전하신 거예요. 이것이 바로 나노바이오측정제어기술이랍니다.
박사님은 나노바이오측정제어기술이야 말로 전세계에서 아무도 하지 않은 새로운 기술이고 너무 재밌는 일이라며 개구쟁이 같이 하하하 웃으셨어요. 이전에는 세포를 연구할 때 세포를 부숴 세포의 성분과 하는 일을 연구했다면 나노바이오측정제어기술은 세포가 살아 있는 상태에서 나노바늘을 꽂아 속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세포의 성분을 조금 꺼내 분석하기도 하는 것이죠. 이 기술은 살아 있는 세포 안에서 어떤 성분이 어떻게 작용을 하는지 더욱 쉽게 알 수 있게 해 준답니다.
이런 나노바이오측정제어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박사님 책꽂이에는 생물학 책이 많이 있었어요. 박사님은 생물학 책을 보다 보면‘아직은 밝혀지지 않았다’라는 부분이 많이 나오는데 처음에는 하하하 웃음이 나왔다고 해요. 물리학에서는 책에 나올 정도라면 명확한 것들만 나오는데 생물학 책에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라는 부분이 박사님에겐 매우 어색한 부분이었던 거죠. 박사님은“이렇게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아서 더 흥미가 간다”면서 “나노바이오측정기술로 밝혀지지 않은 부분을 많이 밝혀내게 될 것”이라며 또 하하하 웃으셨어요.
 

하하하, 과학은 새로운 만화처럼 재밌어!

‘밝혀지지 않았다, 아무도 시도해 보지 않았다’라는 건 바로 박사님의 탐험심을 자극하는 것이죠. 나노바이오측정제어기술처럼 말이에요. 어렸을 적 박사님은 지도 보는 것을 참 좋아하셨다고 해요. 선으로만 이루어진 지도가 뭐가 그리 재밌는지 틈만 나면 펼쳐 보셨다는 거예요. 탐험가다운 취미인 것 같죠? 박사님은“지도를 보면 상상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하면서“지금 생각해 보면 참 특이한 어린이였다”며 하하하 웃으셨어요.
지금은 모험을 좋아하는 박사님이지만 어린 시절엔 소심하고겁이많았다고해요. 누가말을걸면 ‘어…어… 그건…’하며 말을 더듬을 정도였대요. 그러다고등학교 시절‘성격을 바꿔야 겠다’고 생각하고 일부러 쾌활해지려고 노력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이렇게 하하하 박사님으로 변신하셨답니다. “친구들중에서도 자신의 성격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바꾸려고 노력해 보세요. 그럼 어느새 하하하 웃고 있는 자신과 만나게 될 거예요.”
박사님은 과학이 너무너무 재미있다고 해요. 매일매일 새로운 만화를 보는 것처럼 말이에요. 박사님은 친구들에게 “과학은 계속 변하고 있고 또 항상 새로운 문제를 찾아내 풀어 보는 일이니 얼마나 재미있냐”며 또 하하하 웃으셨어요.
친구들에게 박사님은 무슨 일을 하게 되든지 생각을 많이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어요. 박사님은“요즘은 책보다는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TV나 컴퓨터가 많아 깊게 생각하기 어려운 것 같다”며“그렇다고 책을 많이 읽으라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보든 TV를 보든 좀 더 깊이 생각하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어요. 무엇이든 남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스스로 생각해 보라는 것이죠.
언제나 새로운 모험을 즐기는 박사님처럼 조금은 엉뚱하더라도 탐험하듯이 새로운 생각을 하는 버릇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언젠가는 기발한 생각을 해 내고 하하하 웃고 있는 우리들을 만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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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현수랑 기자
  • 사진

    박창민 객원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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