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4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전기공학및컴 퓨터과학과 윤정호 연구원팀이 언제든지 바닷물을 생수로 만들 수 있는 ‘담수화 장치’를 개발했어요. 기존의 담수화 장치는 필터로 물을 거르기 위해 바닷물에 강한 압력을 줄 큰 펌프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20kg보다 가벼운 담수화 장치를 만들지 못했지요. 하지만, 새로운 장치는 9kg에 불과해 휴대에도 무리가 없어요. 그 비결은 새로운 담수화 장치는 필터가 아닌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이에요.
먼저 연구팀은 장치 속 물이 흐르는 통로 안에 양이온●만 통과할 수 있는 막을 수평으로 층층이 쌓아 공간을 여러 층으로 분리했어요. 이때 통로의 가장 위쪽에는 양극을, 가장 아래쪽에는 음극을 설치해 음이온은 양극을, 양이온은 음극을 향하도록 했죠.
물을 장치에 흘려 보내면 음이온 입자들은 위쪽의 양극으로 끌려가다가 막을 통과하지 못하고 막 바로 아래에 모입니다. 양이온 물질들은 음극이 있는 아래쪽으로 끌려가 막을 통과해요. 그리고 막 아래 모여 있던 음이온 물질과 붙어 함께 배출되지요. 전하를 띠는 소금, 세균, 바이러스 등 오염물질은 배출하고, 남은 깨끗한 물을 분리해 생수를 만드는 거지요.
연구팀은 바다 근처에 담수화 장치를 두고 물을 흡수하는 튜브를 바다에 던졌어요. 장치를 작동시켜 바닷물을 걸러 만든 생수로 30분 만에 한 컵을 다 채웠어요. 윤 연구원은 “작은 섬에서 이 장치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연재해 난민이 깨끗한 물을 마시는 데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