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은 쫀득하고 안은 바삭한 두바이쫀득쿠키를 먹어 봤나요? 두바이쫀득쿠키가 맛있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기자가 직접 두바이쫀득쿠키를 만들어 봤습니다.

다양한 두바이쫀득쿠키를 만나러 가다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는 마시멜로 반죽 안에 피스타치오 크림과 중동식 얇은 면인 카다이프를 넣은 디저트예요. 우리나라 쿠키 판매점에서 두바이 초콜릿을 변형해 만든 메뉴로, 견과류인 피스타치오 크림의 고소한 맛이 특징이죠.
두쫀쿠는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지난해 말부터 유행하고 있어요. 두쫀쿠를 파는 디저트 가게는 크게 인기를 끌고, 한 명당 살 수 있는 두쫀쿠 개수에 제한을 두기도 해요. 두쫀쿠를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디저트도 탄생하고 있죠.
1월 22일, 기자는 두바이쫀득김밥을 만드는 서울 충정로의 베이커리 원투고홈을 찾았어요. 두바이쫀득김밥은 마시멜로 반죽을 김밥 모양으로 감싸 길쭉한 모양이 특징이에요. 원투고홈 조민지 대표는 “친구나 가족과 함께 나눠 먹을 수 있도록 두쫀쿠를 김밥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어요. 그러면서 “어린이들이 친구와 나눠 먹으려고 시켰다는 후기를 볼 때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어요.
1월 24일에는 서울 성수동의 오복떡집에 가 봤어요. 오복떡집의 이정자 대표는 두쫀쿠를 한국식 떡으로 재해석한 초콜릿쫀득떡을 판매해요.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는 완두콩으로 만든 앙금과 바삭한 견과류로, 마시멜로 반죽은 초콜릿 가루가 든 인절미로 바꿨지요. 기자가 떡을 먹어 보니, 초콜릿의 단맛이 은은하게 퍼졌고, 떡의 식감은 쫄깃했어요. 이 대표는 “떡이 차가워졌을 때는 전자레인지에 30초만 데우면 쫄깃해진다”고 설명했죠.
이외에도 아이스크림에 두바이 초콜릿을 섞거나 카다이프를 빵 위에 얹은 두바이쫀득붕어빵 등 다양한 형태의 두쫀쿠가 잇따라 나오고 있어요. 두쫀쿠를 먹어 본 사람들은 “단 것 같으면서도 고소하다”, “중독성 있다”고 평가하고, 또 다른 두쫀쿠를 찾아나서고 있어요. 우리가 두쫀쿠를 맛있다고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GIB
두바이 초콜릿.

두쫀쿠를 재해석한 떡을 만드는 모습.
다양한 형태의 두쫀쿠


소리로 맛보고, 오래 곱씹는다
1월 20일, 기자는 제빵 스튜디오인 용산 베이킹에서 두쫀쿠를 직접 만들어 봤어요. 먼저 잘게 부순 카다이프 면을 볶았어요. 볶으니, 면이 딱딱해져 누를 때마다 바삭거리는 식감이 더 살아났죠.
기자는 마시멜로를 녹인 뒤, 마시멜로에 초콜릿 가루를 섞어 식혔어요. 마시멜로 반죽은 딱딱하거나 흐물흐물하지 않고, 탱글탱글해졌어요. 기자는 마시멜로 반죽을 쭉쭉 늘려 카다이프 면과 피스타치오 크림을 섞은 속 재료를 감쌌어요. 그 후 둘을 함께 동그랗게 굴렸어요. 마지막으로 초콜릿 가루를 묻히자 두쫀쿠가 완성됐어요.
두쫀쿠를 베어 물자, 반죽의 쫀득한 식감에 초콜릿의 단맛과 피스타치오의 고소한 향이 곁들여졌어요. 바삭바삭 씹는 맛과 더불어 마시멜로 반죽의 쫀득쫀득함이 오랫동안 맛을 곱씹게 했죠.
음식을 먹을 때 우리는 혀에서 맛을 감지하는 미각, 음식 냄새를 맡는 후각, 먹는 소리를 듣는 청각을 모두 이용해 맛을 느껴요. 두쫀쿠는 단맛의 초콜릿으로 미각을, 고소한 향의 피스타치오로 후각을 자극해요. 안쪽에 있는 카다이프 면은 바삭한 소리로 청각을 자극하고, 바깥쪽에 있는 마시멜로의 쫀득함은 단맛을 오랫동안 느끼게 하죠.
초콜릿 가루에는 단맛을 내는 설탕과 지방이 섞여 있어요. 풍미를 퍼트리는 지방은 단맛이 혀에 오래 머물게 하고, 향 또한 입안 가득 퍼지게 해요. 단맛은 뇌에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물질인 도파민의 분비를 늘려, 계속 먹게 만들어요.
카다이프 면은 굵기가 약 1mm로, 실만큼 가늘어요. 그래서 씹을 때 더 잘 부서지죠. 서울여자대학교 식품공학과 노봉수 명예교수는 “롯데중앙연구소 연구팀이 지난 2024년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바삭 소리가 나는 간격이 짧을수록 사람들이 과자를 맛있게 인식할 가능성이 높았다”고 말했어요. 그러면서 “가는 카다이프 면도 바삭하는 소리가 나는 간격이 짧아 사람들을 만족스럽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탱글탱글한 마시멜로 반죽은 점탄성이 있어 식감을 쫀득하게 만들어요. 점탄성은 끈적한 점성과, 힘을 주면 늘어났다가 주지 않으면 원래대로 돌아가는 탄성의 성질이 합쳐진 것이에요. 점탄성 덕분에 마시멜로는 쉽게 끊어지지 않으면서, 달콤한 향이 입안에 머무는 시간을 길어지게 하죠. 그래서 사람들은 두쫀쿠를 계속 먹는 거예요.
하지만 어린이가 두쫀쿠를 먹을 때는 주의해야 해요. 한 알이 100g인 두쫀쿠는 열량이 약 400kcal나 되기 때문이에요. 쌀밥 한 공기가 약 300kcal니까, 밥보다 열량이 1.3배가 높은 거예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이유정 교수는 “두쫀쿠는 한 알을 4개로 나눠서 가끔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답니다.

두쫀쿠를 만드는 방법

카다이프 면을 팬에 볶아 바삭하게 만든다.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크림을 섞고, 나눈다.

마시멜로를 팬에 녹인 뒤, 초콜릿 가루와 섞는다.

마시멜로 반죽을 식힌 뒤, 반죽을 나눈다.

마시멜로 반죽을 쭉쭉 늘려 속 재료를 감싼다.

초콜릿 가루를 겉에 묻히면, 두쫀쿠 완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