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4일, 환경이 달라지면 진화 과정에서 얻었던 신체의 변화를 되돌리는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스콧 파엘 박사가 거북개미 89종의 유전자를 조사한 결과예요.
유전자 분석 결과 거북개미 89종의 공통 조상이 등장한 건 4500만 년 전이었어요. 원래 거북개미는 단단한 방패 같은 머리를 지니지 않았어요. 나무에 살게 되면서 외부로부터 집을 지키기 위해 나무 구멍을 막을 수 있는 머리 모양으로 진화했지요. 이 과정에서 맨홀 덮개 같은 원형 머리로 문을 막는 종부터 여러 개미들의 머리를 겹쳐 문을 막는 종까지 다양하게 나타났지요. 일부 거북개미 종은 조상들처럼 방패 모양이 아닌 머리로 돌아가기도 했고요. 연구에 참여한 다니엘 크라우너 박사는 “거북개미는 다양한 진화의 방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