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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트만대학교 생물학과 폴 얀시 교수 연구팀은 해양 연구선 ‘팔코어’를 타고 세계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 주변을 탐사했어요. 그 결과 수심 약 8143m에 사는 물고기를 발견해 발표했어요. 그동안 심해어가 발견된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은 약 7700m였어요. 이번 발견으로 더 깊은 곳에서도 물고기가 산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거예요.

이번에 발견된 물고기는 이전에 발견된 심해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어서 연구팀을 놀라게 했어요. 우선 매우 흐느적거리는 몸을 하고 있어서 마치 화장지가 물속에서 떠다니는 것처럼 보여요. 지느러미는 넓게 퍼져 날개처럼 보이고, 옆에서 본 머리는 귀여운 강아지를 떠올리게 하지요. 연구팀은 이 물고기가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에 사는 꼼치와 같은 종류일 거라고 보고 있어요.

심해어는 몸에서 ‘트리메틸아민산화물’이라는 화학물질을 만들어내요. 세포 내 삼투압을 조절해서 높은 바닷물의 압력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물질이지요. 실제로 8000m 아래 바닷물의 수압은 우리가 느끼는 대기압의 약 800배나 되거든요.

연구팀이 계산한 결과에 따르면 세포 내 트리메틸아민산화물로 버틸 수 있는 최대 수심은 약 8200m라고 해요. 탐사에 참여한 스코틀랜드 애버딘대학교의 앨런 제이미슨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물고기보다 더 깊은 곳에 사는 물고기는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답니다.

2015년 0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승철 기자
  • 사진

    UNIST, 도쿄대학교, 애버딘대학교, 위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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