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 유적지를 보호하는 데에 로봇 개가 투입됐습니다. 폼페이는 79년에 화산 폭발로 사라진 이탈리아 남부 도시예요. 발굴된 폼페이 유적지에는 벽화 등 문화재가 많은데, 유적지의 풍화가 잘 일어나고 유적지를 파괴하는 도굴범이 많다는 문제가 있었어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3월 28일 이탈리아 폼페이고고학공원은 로봇 개 ‘스팟’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어요. 스팟은 미국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우리나라 현대자동차의 네 발 달린 로봇이죠.
스팟은 360° 회전이 가능한 카메라로 앞뒤 양옆을 모두 촬영하며 유적지를 스캔해요. 스캔한 이미지를 로봇 안에 있는 소프트웨어로 보내면 소프트웨어가 유적지의 입체 지도를 그리지요. 이를 로봇 밖의 컴퓨터로 전송하면 사람들도 지도를 볼 수 있어요. 로봇이 조사한 자료로 유적지에서 풍화된 부분을 찾아낼 수 있어요. 스팟은 순찰을 돌며 도굴범으로부터 유적지를 지키기도 합니다.
폼페이고고학공원 가브리엘 주흐트리겔 소장은 “도굴범이 굴착기로 뚫어버린 폼페이의 위험한 지하 터널도 조사해 볼 계획”이라며 “스팟으로 빠르고 안전하게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