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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박사님께서 16차원에서 서대문자연사박물관으로 출동하셨어요. 신기한 화석이 가득한 곳에서 멋진 호박화석을 만들기 위해서랍니다. 생물의 흔적이 아니라 생물 자체를 그대로 보여 주는 신기한 호박화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지금 함께 만들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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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쥬라기공원’을 본 적 있나요? 쥬라기공원은 공룡이 살아 있는 테마파크에서 일어나는 모험을 담
은 영화예요. 영화에서는 호박화석을 이용해 공룡을 만들었어요. 공룡의 피를 빤 모기가 갇혀 있는 호박
화석에서 공룡의 유전자를 꺼낸 뒤, 이를 양서류의 유전자에 넣어 공룡들을 되살린다는 설정이었지요.
이런 일이 정말 가능할까요? 과학자들은 호박화석속 모기의 피에서 공룡의 유전자를 꺼내는 일은 현재의 과학 기술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해요. 하지만 이 유전자를 이용해 실제로 공룡을 되살리는 건 불가능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지요.
그런데 공룡이 아닌 약 4000년 전 멸종한 매머드를 되살리는 일은 가능할 수도 있어요. 미국 하버드대학교 조지 처치 교수팀이 매머드 화석에서 유전자를 뽑아내 아시아 코끼리의 유전자에 이식하는 ‘매머드 부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거든요. 연구팀은 2015년 4월 북극 빙하에서 발견한 매머드의 유전자를 아시아 코끼리의 세포 속 유전자와 바꾸는 방법으로 매머드에 가까운 코끼리 세포를 만들어 냈어요. 연구팀은 앞으로 이 세포를 아시아 코끼리의 난자에 이식해 매머드에 가까운 동물을 탄생시킬 계획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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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은 생물의 흔적이 남은 암석을 말해요. 공룡의 뼈, 조개껍데기, 삼엽충, 나뭇잎과 같은 생물의 단단한 부분뿐만 아니라 공룡의 발자국이나 지렁이가 기어간 자국 같은 흔적도 모두 화석이지요. 화석은 과거에 어떤 생물이 살았고 당시 환경은 어떠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가득한 보물이랍니다.
그런데 실제로 보물이 된 화석이 있어요. 바로 ‘호박화석’이지요. 호박은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에 흐르는 끈적끈적한 수액인 ‘송진’이 암석처럼 단단하게 굳은 덩어리예요. 노란색이 투명하게 반짝이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옛날부터 보석으로 쓰였어요.
간혹 호박 속에는 곤충이나 식물, 소형 생물 등이 들어 있기도 해요. 이렇게 호박 속에 생물이 갇혀서 만들어진 화석을 호박화석이라고 불러요. 작은 생물들이 나무에 앉았다가 순간적으로 송진에 뒤덮였기 때문에 수천만 년, 혹은 수억 년이 지나도 형태를 그대로 갖고 있어요. 게다가 썩지 않기 때문에 날개와 더듬이, 털 한 가닥까지 그대로 있지요. 그래서 호박화석은 일반 화석보다 과거의 생물에 대한 더욱더 자세한 정보를 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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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화석은 생물의 사체나 흔적이 진흙과 같은 퇴적물
에 덮인 채 오랜 시간 압력을 받아 암석이 되면서 만들어져요. 이 과정에서 피부나 장기와 같은 부분은 썩어서 사라지고 생물
의 딱딱한 부분만 남게 되지요.
호박화석은 생물이 송진에 갇힌 뒤, 송진이 압력을 받아 암석
처럼 변하면서 만들어져요. 실험에서는 송진 대신 액화수지를 이용했어요. 액화수지는 액체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경화제를 섞으면 열이 나면서 딱딱하게 굳어요. 액화수지는 굳어도 모양
이나 크기가 변하지 않고 속이 들여다보이는 특징이 있어서 송
진 대신 호박화석의 재료가 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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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가서 화석을 보면 나이가 자세하게 적혀 있어요. 그런데 화석의 나이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바로 화석에 들어 있는 납이나 탄소 같은 ‘방사성 동위원소’ 덕분이랍니다.
같은 원소라도 원자의 질량이 다른 것을 ‘동위원소’라고 해요. 동위원소 중 자연 상태에서 방사선을 내놓으며 안정된 상태로 붕괴되는 것을 ‘방사성동위원소’라고 하지요. 방사성 동위원소의 절반이 붕괴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반감기’라고 하는데, 반감기는 원소별로 일정해요. 결국 화석 속에 남아있는 방사성 동위원소의 비율을 통해 시간을 계산하면 화석이 만들어진 시기를 알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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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하게 굳은 석고 틀 속에 경화제를 섞은 액화수지와 조개껍데기를 넣고 10분 정도 기다리자, 액화수지가 딱딱하게 굳으면서 멋진 호박화석이 만들어졌어요! 호박화석 속의 생물이 썩지 않고 그대로이듯 액화수지 속의 조개껍데기도 반짝반짝 정말 예쁜 모습이었답니다.
실험에 참가한 신지민 친구는 “액체가 금세 보석처럼 굳어지는 게 정말 신기하다”며, “예쁜 호박화석을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다음엔 또 어떤 재미있는 실험이 펼쳐질까요?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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