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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뉴스] 다리가 마비된 환자들, 걷게 하다!

 

 

2월 7일,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교와 로잔대학교병원 공동 연구팀이 척추에 이식하는 전극을 개발해 척수가 손상된 환자 3명을 걷게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척수’는 척추 안에 있는 신경계로, 뇌에서 내린 명령을 몸통이나 팔다리에 전달해주고 몸에서 느낀 감각을 다시 뇌에 전달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척수를 다치면 몸을 움직이기 어렵고 감각도 사라지죠. 


연구팀은 우선 척수 환자 3명을 모았습니다. 이들은 척수 중 다리와 신호를 주고받는 부위를 다쳐 걷지 못하고 있었지요. 연구팀은 환자 3명의 척수와 척수를 감싸는 척추 뼈 사이에 무선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전극을 집어넣었어요. 환자들이 전극과 연결된 태블릿에서 원하는 움직임을 선택하면 태블릿이 환자 허리에 있는 송신기에 명령을 내립니다. 그러면 척추의 전극이 다리 움직임에 필요한 전기 자극을 만들어요. 환자의 척수는 다리로 이 전기 신호를 전달합니다. 


전극을 사용한 결과, 환자들은 이전에는 쓰지 못하던 근육을 다시 사용하며 서서히 운동 능력을 회복했어요. 환자들은 실험이 시작된 지 하루 안에 서 있을 수 있었고, 하루가 지나자 천천히 걸을 수 있었어요. 며칠 간의 훈련을 마치고 나선 빠르게 걸을 수 있게 되었고, 5개월이 지나자 자전거 타기 같은 운동도 할 수 있었죠. 


척수 손상으로 다리가 마비된 환자를 다시 걷게 만든 건 이번 연구가 처음입니다. 기존에 개발한 척수 자극기는 통증을 치료하는 용도였지요. 연구에 참여한 로잔연방공과대학교 그레고와르 쿠르탱 교수는 “사용자가 태블릿에서 원하는 동작을 선택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워치에 음성 명령을 내려 전극이 작동할 수 있게 개발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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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장효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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