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도전! 섭섭박사 실험실] 껍질까지 100% 활용한다! 귤껍질 향수 만들기

달콤한 귤을 잔뜩 까서 먹던 섭섭박사님. 노랗게 물든 손으로 배를 두드리다 생각에 잠겼어요. 수북이 쌓인 귤껍질을 실험에 활용하면 귤을 100% 즐길 수 있다고 기뻐하시는데요, 도대체 어떤 실험일까요?

 

 

도전
실험

귤껍질로 상큼한 향수를 만들자

귤껍질에는 주로 새콤한 과일 향을 내는 ‘리모넨’이라는 성분이 있어요. 이 성분을 추출해서 향수를 만들면 언제 어디서나 귤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답니다!

 

 

 

왜 
이런 일이?

 결과 : 상큼한 귤 향이 난다!
귤이나 오렌지, 레몬 같은 과일에서 풍기는 상큼한 시트러스 향은 대부분 ‘리모넨’이라는 성분 때문에 나요. 리모넨은 귤껍질을 짜면 나오는 기름 성분에 많이 들어 있죠. 그래서 음료나 소독제의 성분으로 많이 쓰이는 알코올인 에탄올에 귤껍질을 담가 밀폐하면, 귤껍질에 있는 리모넨이 에탄올에 녹아 나옵니다. 에탄올은 액체가 기체로 변해 날아가려는 성질인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향기를 퍼뜨리기 적합한 물질이에요. 그래서 향수나 방향제를 만들 때 재료로 쓰입니다.


충분한 시간이 지난 후에 리모넨이 녹은 에탄올을 스프레이로 분사하면, 공기 중에 리모넨이 퍼져 상큼한 향을 맡을 수 있어요. 귤껍질뿐 아니라 다른 과일이나 허브로도 향수를 만들 수 있답니다.

 

 

한걸음 
더!

향기도 너무 과하면 악취!

상큼한 귤 향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하지만 아무리 좋은 향이라도 과하면 오히려 악취가 될 수 있다는 사실!

 

 

 

길을 걷다가, 혹은 버스나 지하철에서 향수를 심하게 뿌린 사람을 마주친 적 있나요? 아무리 좋은 향이라도 너무 진한 냄새는 사람들에게 불쾌함을 주기도 해요. 왜 같은 냄새인데도 어떨 때는 향기롭게 느껴지고, 어떨 때는 악취로 느껴지는 걸까요?


작년 12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뇌·인지과학전공 김규형·문제일 교수팀은 같은 냄새가 나는 물질이라도 농도에 따라 동물이 향기 또는 악취로 느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디메틸트리설파이드(DMTS)라는 황화합물의 농도를 변화시키며 예쁜꼬마선충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했어요. DMTS는 김치가 발효될 때 미생물이 만드는 물질이기도 하죠. 실험 결과, DMTS가 낮은 농도일 때는 예쁜꼬마선충의 후각 신경세포 중 한 종류만 반응해 예쁜꼬마선충이 냄새에 이끌렸어요. 반면 DMTS의 농도가 높을 때는 두 종류의 후각 신경세포가 동시에 반응했고, 이때 예쁜꼬마선충은 냄새를 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연구팀은 “사람도 3-메틸인돌이라는 물질이 낮은 농도일 때는 꽃향기로 느끼지만, 농도가 높을 때는 사람의 똥냄새처럼 느낀다”며 “동물이 맛이나 냄새를 느낄 때 물질의 농도를 어떻게 구분해서 인식하는지 알게 된다면 향료를 조합하는 조향 또는 식품 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어요.

 

도전! 섭섭박사
실험왕!

 

 

김시원(onlyonejuci)

무한 팽이 실험은 네오디뮴 자석이 아니라서 실패했지만, 지폐 실험은 성공했어요!

 

 

실험 
하나 더!

두꺼운 귤껍질의 비밀

섭섭박사님은 귤껍질을 까다 말고, 껍질을 까지 않으면 귤이 물에 뜨고, 껍질을 까면 귤이 가라앉는다고 말했어요. 진짜일까요? 한번 그 이유를 알아봐요.

 

 

 

왜 
이런 일이?

 결과 : 껍질을 깐 귤만 가라앉는다!


껍질을 까지 않은 귤이 물에 뜨고, 껍질을 깐 귤이 가라앉는 이유는 두 귤이 받는 부력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부력은 물 같은 유체에 잠긴 물체가 중력의 반대 방향으로 떠오르려는 힘을 말해요. 부력은 물체의 부피가 클수록 커집니다. 이 때문에 부피가 크고 무게가 가벼울수록 물에 잘 뜨게 돼요.
귤 과즙에는 당분 등이 녹아 있어서 물보다 무거워요. 그래서 과즙으로 꽉 찬 귤의 알맹이는 부력보다 중력을 크게 받아서 물에 넣으면 가라앉죠. 하지만 귤껍질에는 과즙이 없고 공기층이 있어서 중력보다 부력을 더 크게 받아요. 또 귤 알맹이와 껍질 사이에도 빈 공간이 있습니다. 껍질을 까지 않은 귤은 껍질 덕분에 부력이 중력보다 커져서 물에 뜨게 되는 거예요.
같은 원리로, 안쪽에 공기층이 있는 구명조끼를 입으면 누구라도 물 위에 힘들이지 않고 떠 있을 수 있습니다. 귤껍질이 귤의 구명조끼인 셈이죠!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22년 0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병구 기자 기자
  • 사진

    어린이과학동아
  • 디자인

    최은영

🎓️ 진로 추천

  • 화학·화학공학
  • 식품학·식품공학
  • 환경학·환경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