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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과학➋] 팩트 체크 초등생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한다?

올해 초면 초등학생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요. 지난해 7월 16일부터 만 12세 이상(2009년생, 초등학교 6학년)이어야 맞을 수 있던 코로나19 백신을 만 5~11세 어린이도 맞을 수 있도록 접종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거든요. 이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는데요, 논란이 되는 사안들을 확인해 봤습니다.

 

 

 

올해 초면 초등학생도 
화이자 맞는다?

 

지난해 12월 21일, 질병관리청은 정례 브리핑에서 “만 5~11세 백신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12월 1일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화이자 백신에 대해 만 5~11세 접종 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을 두고 말한 거지요. 다만 만 5~11세에게도 방역패스를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답했어요.


방역 당국이 만 5~11세에 대한 백신 접종을 검토하는 이유는 12월부터 초등학생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졌기 때문이에요. 아래 그래프를 보면, 만 12세 이하 어린이의 하루 평균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수가 11월 4주~12월 3주 동안 다른 청소년 연령대에 비해 가파르게 증가했어요. 이후에도 만 13세 이상 청소년에 비해 확진자 수가 많은 걸 확인할 수 있지요. 미국과 유럽 각국, 이스라엘, 캐나다 등은 이미 만 5~11세에 대해 화이자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답니다. 

 

 

 

870만 회 접종 결과, 심각한 부작용 없어

 

지난해 12월 30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어린이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경과를 추적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요. 11월 3일부터 12월 19일까지 백신부작용신고시스템(VAERS)에 접수된 만 5~11세 사례를 분석한 결과, 화이자 백신 접종 870만 회 중 부작용 신고는 5만 3000건이었고, 그중 97.6%는 심각하지 않은 사례였지요. 주사 부위 통증과 피로, 두통 등 다른 연령대에서도 흔한 부작용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정도였어요. CDC는 “부작용은 경미한 수준”이라고 결론 내렸어요. 

 

 


심각한 사례 중에서는 고열과 구토가 가장 많았고,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심근염 사례도 11건 있었어요. 보고 당시 심근염 환자 11명 중에는 7명이 회복 됐고 4명은 회복 중이었지요. 사망 사례도 두 건 보고됐어요. CDC는 “만성 질환 탓에 건강이 좋지 않았던 상태였다”며, “백신 접종 때문에 사망했는지에 대한 인과 관계는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어요.  

 

 

승인은 하되, 접종 때는 의사 소견 신중히 들어야

 

초등학생의 경우 접종 편익이 낮은 편이라 접종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어요. ‘접종 편익’이란 접종할 때 기대되는 이익 대비 감수해야 할 위험을 뜻해요. 대한백신학회 홍기종 편집위원장은 “만 5~11세 어린이는 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어 기대 이익이 낮은 반면, 면역 시스템이 성장하는 단계라 접종했을 때 어떤 반응이 나타날지 예측하기 힘든 면이 있다”고 말했어요. 


문제는 어린이 코로나19 환자의 무증상 비율이 높은 탓에 어린이가 확산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점이에요. 홍 위원장은 “코로나19 환자가 아프면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횟수도 낮아지지만, 증상이 없으면 코로나19에 걸린지 모른 채 일상생활을 지속하다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옮길 확률이 높아진다”며, “코로나19 확산세를 떨어뜨리기 위해서라면 어린이 백신 접종을 해야 하지만, 접종 편익을 생각하면 어린이가 위험을 감수하는 게 좋을지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지요. 그러면서 “백신 승인은 하되, 각 어린이가 실제 접종을 할지는 소아과 의사의 소견을 신중히 들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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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다솔 기자 기자
  • 도움

    홍기종 편집위원장
  • 디자인

    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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