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1호가 연락이 끊겨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는 아리랑1호와 연락이 끊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140여 회 비상연락을 시도했지만 복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체 아리랑1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마지막으로 아리랑1호와 인터뷰를 시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뚜뚜뚜뚜뚜….”
아리랑1호! 제 말이 들리나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말씀 좀 해 주세요.
치직…, 치직…. 이렇게라도 마지막 인사를 나누게 되어 기뻐요. 저는 이미 너무 늙었어요. 1999년 12월에 발사될 때 수명을 3년으로 예상했거든요. 그런데 8년이 넘게 활동하다 보니 시스템이 낡아 통신이 불안정해지곤 했어요. 다시 정상상태로 복귀하려 했지만 제 마음과 달리 시스템이 말을 듣질 않네요.
말씀을 듣고 보니 8년이나 장수하신 거네요. 그 동안 어떤 일을 하셨나요?
휴~, 사실 지금 이렇게 되고 보니 지난 날 내가 활동하던 모습이 영화처럼 스쳐 지나가네요. 무엇보다 제가 남긴 성과는 전 세계 위성사진을 47만 장이나 촬영한 거예요. 아시다시피 내 몸엔 전자광학카메라와 해양관측카메라가 달려 있거든요. 그래서 많은 사진을 찍어 지구로 보냈지요. 특히 한반도 전역 사진을 100% 촬영해서 남겼고, 동해안 산불, 황사, 적조, 태풍 등을 비롯해 911 테러 사건, 북한 용천역 폭발 사건 등 주요 재난 지역을 촬영했어요.
와우! 정말 중요한 일을 많이 하셨네요. 좀 더 얘기해 주세요.
뭐 자랑은 아니지만, 제가 찍은 위성사진이 우리나라 최초로 아랍에미리트연합에 6년간 21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팔리기도 했어요. 뿐만 아니라 위성영상을 활용하는 부분에 대해 태국, 일본, 독일, 네덜란드 등과 협력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답니다.
그런데 이제 마지막이라니 아쉬운 마음에 코끝이 찡해지네요.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는 1월 31일까지 통신을 시도해 보고 연락이 되지 않으면 임무 종료를 선언한다고 밝혔어요(1월 18일 기준). 그러면 저는 자연적으로 조금씩 고도가 낮아지게 돼요. 아마 46년 뒤에는 지구대기권으로 들어와 불타 없어지게 될 거예요. 저의 불꽃 같은 삶이 인공위성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지막 인사를 할게요. 모두 안녕히 계세요~! 치칙…, 치칙….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0803/C200803N008_img_99.jpg)
아리랑1호! 제 말이 들리나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말씀 좀 해 주세요.
치직…, 치직…. 이렇게라도 마지막 인사를 나누게 되어 기뻐요. 저는 이미 너무 늙었어요. 1999년 12월에 발사될 때 수명을 3년으로 예상했거든요. 그런데 8년이 넘게 활동하다 보니 시스템이 낡아 통신이 불안정해지곤 했어요. 다시 정상상태로 복귀하려 했지만 제 마음과 달리 시스템이 말을 듣질 않네요.
말씀을 듣고 보니 8년이나 장수하신 거네요. 그 동안 어떤 일을 하셨나요?
휴~, 사실 지금 이렇게 되고 보니 지난 날 내가 활동하던 모습이 영화처럼 스쳐 지나가네요. 무엇보다 제가 남긴 성과는 전 세계 위성사진을 47만 장이나 촬영한 거예요. 아시다시피 내 몸엔 전자광학카메라와 해양관측카메라가 달려 있거든요. 그래서 많은 사진을 찍어 지구로 보냈지요. 특히 한반도 전역 사진을 100% 촬영해서 남겼고, 동해안 산불, 황사, 적조, 태풍 등을 비롯해 911 테러 사건, 북한 용천역 폭발 사건 등 주요 재난 지역을 촬영했어요.
와우! 정말 중요한 일을 많이 하셨네요. 좀 더 얘기해 주세요.
뭐 자랑은 아니지만, 제가 찍은 위성사진이 우리나라 최초로 아랍에미리트연합에 6년간 21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팔리기도 했어요. 뿐만 아니라 위성영상을 활용하는 부분에 대해 태국, 일본, 독일, 네덜란드 등과 협력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답니다.
그런데 이제 마지막이라니 아쉬운 마음에 코끝이 찡해지네요.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는 1월 31일까지 통신을 시도해 보고 연락이 되지 않으면 임무 종료를 선언한다고 밝혔어요(1월 18일 기준). 그러면 저는 자연적으로 조금씩 고도가 낮아지게 돼요. 아마 46년 뒤에는 지구대기권으로 들어와 불타 없어지게 될 거예요. 저의 불꽃 같은 삶이 인공위성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지막 인사를 할게요. 모두 안녕히 계세요~! 치칙…, 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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