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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up! 디지털 바른생활] 유튜브 간접 체험 영상, 괜찮을까?

안녕~! 난 디지털 세계의 바른 생활을 연구하는 잼랩의 잼잼이야! 가끔 유튜브로 먹방을 보고 있으면, 배가 안 고파도 자꾸만 따라서 먹게 돼. 너희도 비슷한 경험한 적 있어?
유튜브엔 이런 대신 체험해주는 영상이 많아서, 나도 모르는 사이 그 영상의 영향을 받곤 해. 이런 간접 체험은 어린이들에게 괜찮은 걸까? 궁금하다면, 오늘 기사에 주목해 봐!

 

 

 

 

 

여러분은 어떤 취미 생활을 하나요? 요즘 주변에 실리콘으로 만든 뽁뽁이 장난감 ‘팝잇’을 갖고 노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얼마 전까지는 모두들 슬라임에 빠져 있었는데 말이죠.


그런데 혹시 팝잇이나 슬라임이 모두 미디어에서 온 놀이라는 걸 알고 있나요? 팝잇은 틱톡 영상에서, 슬라임은 유튜브 영상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어요. 어떤 친구들은 직접 가지고 노는 것보다, 유튜브나 틱톡에서 장난감을 갖고 노는 영상으로 간접 체험하는 것을 더 좋아하기도 하고요. 


사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미디어 속 영상은 체험 영상이에요. 특별한 이야기가 없더라도 느낌을 전해주는 영상을 사람들은 좋아해요. ASMR이라고 들어본 적 있나요? ASMR은 ‘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자율감각 쾌감반응)’의 준말로, 우리의 감각을 자극하면서 쾌감을 전해주는 영상을 뜻해요. 생활 속에서 듣는 기분 좋은 소리, 일상생활에서 느껴지는 기분 좋은 감각들을 영상으로 만든 것이에요. ASMR 외에도 인기있는 체험 영상은 단연 먹방이겠죠. 먹방을 보고 있으면 어떻게 저렇게 많이 먹는지 신기하기도 해요. 


체험 영상이 유행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우리가 살아가는 미디어는 점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거든요. 예전에는 멋진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여행한 곳의 풍경을 글로 생생하게 표현하려 노력했지만, 오늘날 우리는 여행지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서 친구에게 보내요. VR(가상현실)은 마치 여행지에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해 주죠. 미래에는 과연 미디어가 어떻게 우리에게 느낌을 전해줄까요?

 

 

간접 체험도 우리 감각에 영향을 준다고?

 

우리는 슬라임 영상이나 먹방을 멍하게 보며 대리 체험을 해요. 장난감 영상들은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수많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느낌을 줘요. 직접 해 볼 수 없는 엄청난 실험을 하는 모습을 보거나, 게임 플레이 영상을 보고 있으면 같이 참여하는 느낌도 나요. 또한, 평소 그렇게 많은 음식을 먹을 수 없지만, 먹방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할 수 있고요.


그런데 체험 영상을 보는 것은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어요. 체험 영상을 보면 몸과 마음이 실제로 영향을 받거든요. 2018년 영국 리버풀대학교 애나 콧츠 박사팀은 먹방을 오랫동안 보는 어린이들을 연구했어요. 그 결과, 먹방을 본 어린이는 보통 어린이보다 평균 26% 이상 더 많은 과자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죠. 먹방을 보고 있으면 영상에 나오는 음식이 먹고 싶어지기도 하고, 적당한 음식의 양이나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감각이 사라지기 때문이에요. 


무엇보다도 걱정되는 것은, 많은 어린이들이 체험 영상을 직접 찍는다는 사실이에요. 어린이들은 미디어에서 재밌게 본 영상을 직접 찍고 싶어해요. 알록달록한 색깔의 젤리를 잔뜩 쌓아놓고 먹고, 물건을 부수거나 소리내어서 음식을 씹어 먹는 영상도 있죠. 이런 영상들은 문제가 없을까요?

 

 


유튜브에서는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아동안전정책을 제시하고 있어요. 이 정책을 통해 유튜브는 만 18세 이하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의 신체적 건강을 위협하는 콘텐츠를 허용하지 않고 있지요. 이중에는 어린이가 모방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뿐 아니라 어린이의 감각을 영상에 담아서 소비하는 것도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나의 감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한다는 것은 직접 만지거나 아주 가까이 있는 것과 같은 친밀한 행동이기 때문이에요. 모르는 사람들이 내 몸을 만지거나 내 얼굴에 귀를 가까이 기울이는 것과 같거든요. 여러분도 유해한 동영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선, 콘텐츠를 만들 때와 소비할 때 모두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해요.

 
앞으로 체험적인 미디어는 점점 더 발전할 거예요.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우리의 몸을 보호하는 것처럼 앞으로는 미디어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해야 해요. 물론, 미디어 체험을 기분 좋게 가끔 해보는 것은 괜찮아요. 우리는 미디어에서 즐겁고 안전하게 놀 권리가 있으니까요. 

 

필자소개

 

 

박유신(서울 석관초 교사)


서울 석관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애니메이션과 미디어, 그리고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해 연구하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전국 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 회원입니다. 

 

 

 

 

우수 미션 참가자를 소개합니다!•연지우(woo8786)

10월 15일 자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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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춥지만, 주말에 가족들과 남산 타워에 다녀왔어요~! 직접 찍은 이 사진, 멋지지 않나요? 전 이 사진의 CCL을 ‘저작자표시-변경금지(BY-ND)’로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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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자는 
1월 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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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Mission

여러분과 친구들이 즐겨 보는 체험 영상에 대해 이야기 해 봅시다. 이 영상들의 문제는 무엇인지 이야기해보는 글을 써 보아요. 


참여 방법
어과수 홈페이지-포스팅에 
[디지털 바른 생활] 말머리를 달아 올리기.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21년 2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유신 교사
  • 에디터

    이혜란 기자 기자
  • 디자인

    정해인
  • 기타

    박동현
  • 기타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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