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로블록스, 브롤스타즈…. 다들 즐겨 하거나 이름을 들어보았을 비디오 게임●들이죠. 최초의 비디오 게임은 언제 나왔을까요? 1940년대 말, 당시 군사용으로 쓰이던 컴퓨터를 활용해 체스 같은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발상이 나왔어요. 하지만 이때의 게임은 오락용보다는 교육이나 연구용이었고, 아이디어 단계에 머물러 있었지요.
●비디오 게임 : 컴퓨터나 게임기 같은 전자기기와 게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모니터 화면을 보며 즐기는 게임.
많은 컴퓨터 역사가들은 최초의 비디오 게임으로 <;둘을 위한 테니스(Tennis for Two)>;를 꼽습니다. <;둘을 위한 테니스>;는 1958년, 미국의 물리학자였던 윌리엄 히긴보덤이 만들었어요.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최초의 핵무기를 개발하는 데 참여했지만, 핵무기의 위험성을 느끼고 비핵화 운동을 하기도 했지요.
그가 원자력을 연구하던 미국의 브룩헤이븐 국립 연구소에서는 1년에 두 번 일반인을 초대하는 행사를 열었어요. 히긴보덤은 이때 오는 손님들에게 재미있는 구경거리를 보여주고 싶어 오실로스코프●에 컴퓨터를 연결하여 <;둘을 위한 테니스>;를 만들었지요. 이 게임은 순수하게 즐기기 위해 만들어진 최초의 비디오 게임으로, 화면은 테니스 코트를 옆에서 본 모양이었어요. 두 명의 게임 참가자는 스위치를 돌려 공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었지요.
●오실로스코프 : 전기 신호의 파형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장치.
점수도, 승패도 없이 공을 주고받는 게 다였지만, <;둘을 위한 테니스>;의 인기는 대단했어요. 연구소에 온 구경꾼(특히 고등학생)들이 게임을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렸어요. 비록 이 게임은 연구소 방문자에게만 공개되어 널리 알려지진 못했지만, 최초의 비디오 게임 중 하나로 역사에 남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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