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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은 ‘하늘, 운명, 자연’ 등의 뜻을 가진 ‘천(天)’과‘대적하다, 겨루다’는 뜻의 ‘적(敵)’이 합쳐진 말로, 하늘이 내린 적, 운명적인 적수를 말해요. 특정 생물을 공격해 먹이로 삼는 생물을 ‘천적’이라고 부르지요. 예를 들어 고양이는 쥐의 천적이고, 둘은 천적 관계라 할 수 있어요.

동물은 대부분 천적이 있어요. 그래서 다른 동물의 먹이가 되는 동물들은 주위 환경과 비슷하게 몸의 색깔을 바꾸는 보호색 등의 방법을 써서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답니다.

그런데 천적은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해요. 만약 천적이 사라지면 특정 동물이 마구 늘어나서 심각한 피해를 끼칠 수 있거든요. 천적은 생물의 개체수를 적절히 맞추어 생태계의 평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답니다.

멸종은 ‘멸망하다, 없어지다’는 뜻의 ‘멸(滅)’과 ‘생물 종’을 뜻하는 ‘종(種)’이 합쳐진 말이에요. 한 생물종의 수가 줄어들다가 결국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리는 것을 뜻하지요. 매머드나 공룡, 도도새처럼 옛날에 살았던 동물들 중에 멸종되어 지금은 볼 수 없는 동물들이 많답니다.

사실 멸종은 지구의 역사에서 항상 벌어지는 일이에요. 환경이 변했을 때 적응하지 못한 생물은 살아남지 못하거든요. 특히 운석 충돌, 화산 분화 등으로 지구의 환경이 급격하게 변해서 생태계 전체에 걸쳐 멸종이 일어나면 ‘대멸종’이라고 불러요. 지금까지 총 5번의 대멸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그런데 과학자들은 현재 6번째 대멸종이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어요. 그 범인은 바로 인간이에요. 무분별한 사냥, 환경오염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 등으로 생물들이 멸종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