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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에 숨겨진 아기천사가 돌아왔습니다. 무려 350여 년 만에 말이지요. 독일 국립 드레스덴 미술관 알테마이스터회화관은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작품 <;열린 창문 앞에서 편지를 읽는 여인>;을 복원한 결과, 그림에 숨겨져 있던 아기 천사가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요하네스 페르메이르는 ‘얀 베르메르’라고도 불리며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로 잘 알려진 화가입니다. <;열린 창문 앞에서 편지를 읽는 여인>;은 1657~1659년 사이 그려진 그의 대표작으로, 이미 1979년 X선 촬영을 통해 뒤편 벽에 큐피드 그림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다만, 물감을 덧칠해 큐피드를 숨긴 사람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죠.


2017년, 독일 드레스덴미술대학교 고고학연구실에서 이 그림의 페인트층을 분석했더니 큐피드와 덧칠한 페인트 사이에서 먼지층이 발견되었습니다. 즉, 그림이 완성되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누군가 물감을 덧칠했다는 뜻이지요. 연구자들은 덧칠을 벗겨내기로 했고, 2018년부터 3년 동안 전자현미경과 메스로 물감과 변색된 광택제●를 벗겨냈어요. 복원된 그림은 큐피드는 물론, 원래의 화사한 색감까지 되찾았지요.


<;열린 창문 앞에서 편지를 읽는 여인>;은 연인의 편지를 읽는 여인의 모습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번 복원을 통해 사랑의 신인 큐피드가 드러난 만큼, 사랑에 빠진 여인이라는 그림의 의미가 더욱 확실해졌지요. 복원된 그림은 9월 10일부터 공개되었답니다.

●광택제 : 광택이 있는 투명한 막을 형성하는 물질. 그림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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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9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창욱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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