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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뉴스] 인저뉴이티, 다른 행성의 하늘을 날다

 

 

4월 19일 한국 시각으로 오후 4시 30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헬리콥터 ‘인저뉴이티’가 처음으로 화성 상공을 날았어요.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 인류가 ‘조종할 수 있는 동력 비행체’를 날리는 데 최초로 성공한 것이죠. 화성의 낮 동안 태양전지판으로 에너지를 충전한 인저뉴이티는 첫 번째 비행에서 약 40초 동안 제자리에서 3m 높이까지 상승했다가 내려앉았어요. 이어지는 시험 비행에서는 더 높은 고도에 올라 좌우로 이동했다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등 다양하게 움직이는 데도 성공했지요.


헬리콥터가 날기 위해서는 프로펠러의 날개가 빠르게 회전하면서 공기를 아래로 밀어내야 해요. 그럼 그 반작용으로 위로 뜨는 힘인 ‘양력’이 생기거든요. 하지만 화성의 대기 밀도는 지구의 약 1%에 불과해서, 지구와 같은 속도로 날개를 회전시켜도 아래로 밀어낼 공기가 부족해 헬리콥터를 띄울 양력이 적게 만들어져요. NASA의 과학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인저뉴이티의 날개를 지구 헬리콥터의 5배가 넘는 속도인 1분에 2500번으로 빠르게 회전시켰어요. 빠른 회전 속도에도 날개가 망가지지 않도록 튼튼한 탄소복합재를 날개의 재료로 사용했지요.


인저뉴이티는 시험 비행을 하면서 카메라로 그동안 촬영할 수 없었던 화성의 모습을 담을 예정이에요. 로버로 갈 수 없는 지형을 화성 상공의 위성보다 가까이서 관측할 수 있거든요. 인저뉴이티 프로젝트를 이끄는 미미 아웅 박사는 “다른 행성에서 라이트 형제의 첫 비행과 같은 일을 성공했다”며 “앞으로 8월 말까지 공중 정찰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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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병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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