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태어나고 자라 늙게 되면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식물도 마찬가지로 싹을 틔우고 자라면서 노화가 일어나 결국엔 죽게 되지요. 그렇다면 노화는 왜, 일어나는 걸까요? 포스텍 생명과학과 남홍길 교수팀은 배추과에 속하는 두해살이 풀인 애기장대의 잎이 시드는 과정을 연구했어요. 그 결과 ORE1을 비롯한 3개의 유전자가 만드는 단백질 때문에 잎이 시든다는 걸 확인했지요. 식물이 어렸을 때는 이 유전자가 만든 단백질을 다른 유전자가 분해해 잎이 시들지 않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분해가 어려워져 노화가 일어났어요. 연구팀이 이 노화 유전자를 억제해도 다른 경로를 타고 결국엔 노화가 일어났지요. 연구팀은 나이가 들면 죽음을 피할 수 없도록 유전자가 짜여 있다는 증거라며, 식물을 넘어 인간과 동물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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