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신기한 일들이 진짜 많고 궁금한 일들도 많아요. 왠지 친구들도 선생님도 모르고, 유튜브를 뒤져보아도 답이 안 나올 것 같은 질문이 있다고요? 그럴 땐 주저 말고 어과동에 물어봐요! 어과동 기자들이 답을 찾아서 알려 줄게요!
Q.왜 딸꾹질을 하나요? 이은성 (eunseongy)
A.우리 몸의 횡격막이 경련을 일으키면 딸꾹질을 해요. 횡격막은 가슴과 배 사이에 있는 막으로, 가로막이나 늑막이라고도 불러요. 사람의 폐에는 근육이 없으므로 폐 아래 횡격막과 갈비뼈가 폐의 호흡 운동을 조절해요. 숨을 들이쉬면 목에 있는 성대가 열려요. 이때 갈비뼈가 올라가고, 횡격막은 내려가며 폐 속으로 공기가 들어가요. 반대로 숨을 내쉬면 성대가 닫히고, 갈비뼈가 내려가며, 횡격막이 올라가 폐 속 공기가 밖으로 나오지요.
우리는 과식으로 위가 팽창하거나, 더운날 찬물로 샤워를 하는 등 급격하게 체온이 변할 때, 또는 크게 웃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감정적으로 흥분하는 경우 등 다양한 상황에서 딸꾹질을 해요. 이러한 상황에 서는 횡격막이 갑자기 경련을 일으켜 수 축하고 성대가 닫혀요. 대신 ‘딸꾹!’ 소리가 나는 거죠.
딸꾹질을 멈추고 싶다면 숨을 깊이 들이 마시거나, 숨을 힘껏 내쉰 채로 최대한 오래 숨을 참아 보세요. 또는 찬물을 단숨에 많이 마시거나, 등을 두드리거나, 얼음으로 목덜미를 문질러서 차갑게 만드는 방법도 있어요.
Q.지우개 가루는 왜 생기는 건가요? 고혜원 (gohe00)
A.지우개 가루가 생기는 원리를 이해하려면 먼저 연필과 지우개의 재료와 연필 자국을 지우는 과정을 알아야 해요. 우리가 지금 쓰는 연필심은 흑연으로, 지우개는 대부분 플라스틱에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프탈레이트 가소제를 첨가해 만들죠. 지우개는 종이에 적힌 흑연을 말랑말랑하게 만 드는 연화제 역할을 해요. 그래서 종이 위에 뭉쳐 있던 흑연 가루를 부드럽게 만들어 종이가 찢어지지 않으면서 흑연만 밀어낼 수 있어요. 이때 지우개 일부와 흑연이 섞이고 뭉쳐 지우개 가루가 돼요.
플라스틱 지우개가 개발되기 전에는 고무 지우개가 사용됐어요. 브라질 인디언들이 ‘카오추’라고 부르는 고무나무의 유액으로 만들었지요. 이 지우개는 고무 분자에 흑연이 달라붙어서 종이 위 연필 자국을 지웠어요. 고무의 분자 구조가 종이보다 더 강하게 흑연 입자를 당기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고무 나무 분자에 흑연이 잘 달라붙지 않아서 종이에 지운 흔적이 남았죠. 그래서 깔끔하게 지워지도록 고무 지우개에 아주 작은 ‘경석*’을 넣는 등 지우개는 발전을 거듭했어요. 이후 더 잘 지워지는 플라스틱 지우개가 고무 지우개의 자리를 대체한 거랍니다.
*용어정리
경석 : 화산의 용암이 갑자기 식어서 생긴 구멍이 많은 돌.
Q.왜 식물은 초록색인가요? 김건우 (nurinarm)
A.봄이 되면 온갖 식물들이 초록빛을 뿜어내요. 식물이 초록색인 이유는 광합성 때문이에요. 식물은 광합성 작용을 통해 빛을 에너지로 변형시켜요. 이산화탄소와 수분을 당과 에너지로 바꾸지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식물의 색소인 엽록소는 태양광선 중 붉은 파장과 파란 파장을 이용하지만, 초록 파장은 받아들이지 않아요. 엽록소가 초록빛만 반사하니, 식물이 초록색으로 보이는 거죠. 하지만 일부 바다 식물이나 미생물은 초록색 빛도 흡수해요.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 최대한 많은 빛을 흡수하기 위해서예요.
그렇다고 땅 위 식물에게 초록빛이 필요 없는건 아니에요. 대부분의 땅 위 식물은 일정한 방향으로 성장하거나 움직일 때 초록빛을 활용해요. 초록빛이 내리쬐는 방향에 따라 식물의 뿌리와 줄기의 끝에서 만들어지는 생장호르몬 ‘옥신’이 분비돼요. 그런데 옥신은 햇빛이 비치는 방향의 반대쪽으로 움직여요. 이로 인해 햇빛이 비치는 반대쪽의 줄기가 햇빛을 마주 보는 줄기보다 더 길어져서 결국 줄기는 해가 비치는 쪽으로 굽으며 자라게 돼요. 이처럼 식물이 빛을 향해 굽는 것을 ‘굴광성’이라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