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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주차 | 1932년 4월 4일 괴혈병을 막는 비타민 C 발견!

15~19세기, 대양을 가로지르는 선원들에게 공포의 대상은 해적도, 폭풍도 아닌 ‘괴혈병’이었습니다. 항해가 길어지면 잇몸에서 피가 나기 시작하여, 예전에 회복된 상처가 다시 터지는 등 몸이 약해지면서 끝내 목숨을 앗아가는 무시무시한 병이었죠.


처음 괴혈병의 치료법을 알아낸 사람은 영국의 군의관인 제임스 린드였어요. 1753년, 그는 비교 실험을 통해 괴혈병 환자에게 레몬이나 라임 등 신선한 감귤류 과일을 먹이면 회복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현재 우리는 과일에 들어있는 ‘비타민 C’가 괴혈병을 예방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대에는 정확히 어떤 물질이 비타민 C인지 밝혀지지 않았어요. 어떤 선원들은 레몬처럼 신맛이 나는 묽은 황산 등을 마시고는 심각한 부작용을 앓기도 했죠.


비타민 C의 정체는 20세기 초반이 되어서야 밝혀집니다. 헝가리의 생화학자 얼베르트 센트죄르지는 식물즙과 동물의 부신에서 분리한 ‘헥수론산’이 괴혈병을 막는다고 추측하고, 1930년부터 실험을 시작했어요. 비슷한 시기, 미국의 생화학자인 찰스 글렌 킹도 같은 실험을 진행했죠. 둘은 모두 기니피그를 대상으로 실험했는데,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와 기니피그만 체내에서 비타민 C를 생산하지 못하거든요.


1932년 4월 4일, 찰스 글렌 킹이 헥수론산이 비타민 C라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약 2주 정도 뒤 얼베르트 센트죄르지도 같은 내용을 발표하지요. 누가 비타민 C를 최초로 발견했느냐를 두고 두 과학자가 다퉜지만, 오랫동안 헥수론산을 연구한 얼베르트 센트죄르지에게 공이 돌아갔어요. 그는 헥수론산의 이름을 ‘아스코르브산’으로 바꾸었고, 이후 비타민 C를 연구한 공로로 1937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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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창욱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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