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백신 제품은 총 5개야. 이외에도 전 세계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중이거나 사용 승인을 받은 백신 제품만 92개지. 이중에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제품화가 된 적이 없는 원리로 만들어진 백신도 수두룩해. 그러니 어떤 게 가장 좋은지 궁금한 게 당연해!
2월 중 국내에 도입되는 백신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 및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과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 및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텍이 개발한 백신이에요. 이어서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계약 추진 중)’가 만든 백신들이 차례로 우리나라에 들어와요.
이들 백신은 만들어진 원리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임상시험에서 가장 효능이 높게 나타난 백신은 ‘mRNA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에요. 이들은 임상 3상* 중간 결과에서 효능이 90% 이상으로 나타났어요. 이는 코로나19 유행 지역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같은 비율로 비교했을 때, 감염자의 90% 이상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었다는 뜻이지요. 그만큼 백신이 예방 효과가 있었던 거예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바이러스벡터 백신’에, 노바백스 백신은 ‘재조합 백신’에 속해요.
이들 백신 중 뭐가 가장 좋은지는 아직 몰라요. 백신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려면 효능뿐만 아니라, 효능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는지, 부작용은 얼마나 심각한지, 이동과 보관은 편한지, 변이바이러스에 잘 대처할 수 있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평가에 오랜 시간이 걸리죠. mRNA 백신과 바이러스벡터 백신은 이전까지 사람을 위한 제품으로 만들어진 적이 없는 최신 기술이라는 점도 평가가 어려운 이유랍니다.
용어정리
* 임상 3상 : ‘임상시험’은 의약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증명하기 위해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이다. 새로운 의약품의 허가 전에 3번의 임상시험이 이뤄지며, 그중 ‘임상 3상’은 마지막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