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최고의 백신은 마스크와 손씻기”라는 말을 수도 없이 많이 들어왔어. 마스크와 손씻기가 백신만큼이나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뜻이지. 그렇다면 이제 진짜 백신이 개발되면 마스크를 벗고 다녀도 되는 걸까? 아쉽게도 아니란다!
‘집단면역’ 언제 형성되는지 아무도 모른다
1월 25일 정부는 11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어요. 한 인구 집단에서 약 60%가 면역을 형성하면 전염병이 유행하지 않는다는 추정에 근거했지요. 이에 대해 한국백신학회 홍기종 편집위원장은 “설득력 있는 추정이지만, 코로나19의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정확한 기준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어요. 전염병 유행이 멈춘 뒤에야 통계를 바탕으로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백신을 맞아도 사람에 따라 면역이 형성되지 않을 수 있어요. 이런 이유로 홍기종 편집위원장은 “백신보다 완벽한 게 마스크”라며, “전 국민의 70%가 백신을 맞아도 마스크를 벗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어요. 환자가 줄어드는 과정을 지켜보며 조금씩 방역 단계를 완화해야 한다는 거지요.
그럼에도 홍기종 편집위원장은 “백신이 잘 작동한다면 하반기에는 학교에 돌아가는 등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예측했어요. 어린이는 백신을 맞지 않지만, 주위 사람들이 면역을 형성하면 감염 위험이 줄어들기 때문이랍니다.
백신 개발은 계속된다
지난해 12월부터 영국, 남아공, 브라질에서 확산된 변이바이러스가 주목을 받고 있어요. 바이러스에서 돌연변이는 항상 일어나기 때문에 변이 자체가 놀랄 일은 아니지만, 세 변이바이러스는 전파력과 치명률에 영향을 미치는 돌기에서 변이가 일어난 게 문제예요. 돌기는 항체가 결합하는 부위기 때문에 백신의 효능을 떨어뜨릴지도 관심사죠.
1월 8일 화이자는 영국과 남아공발 변이바이러스에 대해 자신의 백신이 효과가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어요. 홍기종 편집위원장은 “검증법에 한계가 있지만, 효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어요. 인플루엔자에 비해 코로나바이러스는 변이의 수준이 높지 않은 편이기 때문이에요. 그러면서도 홍기종 편집위원장은 “훗날 변이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백신 임상시험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한편, 코로나19가 계절성 전염병으로 자리잡을 거라는 분석도 있어요. 백신의 면역 지속 기간이 짧거나 변이가 계속해서 발생하면 주기적으로 백신을 맞아야 해요. 이를 대비해 국제백신연구소의 송록 책임연구원은 “우리도 백신 개발을 포기하지 않으면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