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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주차 | 1920년 2월 3일 ‘하임리히 요법’의 창시자 헨리 하임리히 탄생!

“컥! 컥!”


2016년 5월 23일, 미국 오하이오주의 양로원. 식당 구석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졌어요. 패티 리스라는 할머니가 식사 도중 갑자기 목이 막힌 거예요.


그 순간, 할아버지 한 분이 할머니를 뒤에서 안고는 손으로 배를 세게 누릅니다. 그러자 목에 걸린 햄버거 조각이 순식간에 밖으로 튀어나왔어요. 패티를 구한 할아버지의 정체는 헨리 하임리히 박사. 기도*에 이물질이 들어가 숨을 쉴 수 없을 때 사용하는 구급 요법인 ‘하임리히 요법’을 만든 주인공이죠.


1920년 2월 3일, 미국에서 태어난 헨리 하임리히는 코넬의학대학교를 졸업하고 흉부외과 의사로 일했어요. 1972년, 그는 많은 사람이 식사 도중 질식해 숨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를 막을 방법을 고안했어요. 하임리히는 마취한 개의 목에 튜브를 삽입하고, 여기에 질긴 고기 조각을 넣었어요. 그러자 튜브가 고기 조각으로 막히면서 개가 숨을 쉴 수 없게 되었죠.


이때, 헨리 하임리히는 개의 폐 부위를 강하게 눌렀어요. 그러자 폐 안의 공기가 압축되며 고기 조각을 위로 밀어냈고, 고기 조각은 튜브 바깥으로 튀어나왔어요. 실험에 참여한 개가 살아난 것은 물론이고요.


헨리 하임리히는 이 내용을 정리해 1974년 ‘하임리히 요법’을 발표했어요. 이후 수많은 사람이 하임리히 요법으로 생명을 구했어요.


그런데 하임리히 요법을 수많은 사람 앞에서 시연하면서도, 정작 헨리 하임리히 본인은 실제 상황에서 요법을 써본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패티 할머니의 목숨을 구한 그 순간이 처음이었던 거죠. 그후 반년도 지나지 않은 2016년 12월 17일, 헨리 하임리히는 96세로 세상을 떠났답니다. 

 

 

용어정리

* 기도 : 호흡할 때 공기가 지나는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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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창욱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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