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과학은 군대를 강하게 만든다!

‘고구려’하면 떠오르는 느낌은 무엇인가요? 676년 삼국을 통일한 나라는 신라였지만 가장 강했고 큰 영토를 가졌던 나라는 고구려였습니다. 덕분에 고구려의 이미지는 용맹하고 억센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과학은 고구려와 별로 안 어울리는 존재 같은데요. 하지만 과학은 고구려가 중국 수나라와 당나라의 수십만 대군을 훨씬 적은 숫자의 군사로 물리칠 때 큰 역할을 했답니다. 고구려인들은 과학적 원리를 이해하고 활을 만들고 무예를 익혔기 때문에‘일당백’의 강한 병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고구려는 특히‘맥궁’이라고 하는 무시무시한 위력을 가진 활을 무기로 사용했습니다. 당시에 쓰이던 보통 화살촉은 끝이 뾰족한 삼각형 모양이었지만 고구려인들은‘도끼형화살촉’이라고 하는 화살촉을 사용했습니다. 북한 자강도 자성군 송암리에서 발굴된 화살촉을 보면 밑이 좁고 끝으로 가면서 점차로 벌어지고 그 끝의 날이 직선을 형태를 띠는 데 마치 도끼날처럼 생겼지요. 그런데 이 화살촉은 날아가면서 마치 날개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비행기를 뜨게 하는 힘인 양력이 생기기 때문에 훨씬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는 것이지요. 고구려인들이 이미 상당한 물리학적 지식을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철을 다루는 제련 기술도 무척 훌륭해 화살촉 자체도 무척 튼튼했지요. 또한 탄성이 좋은 물소 뿔로 활을 만들고 소의 힘줄로 활시위를 만듦으로써 힘을 적게 들이면서도 화살이 멀리 날아갈 수 있었답니다.
이런 특징들 때문에 고구려의 화살은 다른 화살보다 두 배는 멀리 날아갔고 그 위력 또한 대단해서 철갑옷도 쉽게 뚫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최근 고구려의 화살을 복원한 실험에서도 스테인리스판 다섯 장을 뚫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위력이지요. 이런 무기에 자유자재로 말을 다룰 수 있는 기마 무예 실력까지 더해져 고구려는 넓은 중국 대륙을 통일한 수나라나 당나라조차도 두려워하는 강한 국가로서 이름을 떨쳤답니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05년 2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경우

🎓️ 진로 추천

  • 역사·고고학
  • 물리학
  • 화학·화학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