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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린 과학] 꼬리 모양이 다르다? 듀공VS매너티

순한 얼굴, 커다란 몸집, 유순한 성격, 채식을 고집하는 식성까지 비슷한 해양 포유류 듀공과 매너티. 얼핏 보면 쌍둥이라고 착각할 만큼 닮았지만, 몸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확연히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어요. 듀공과 매너티, 둘은 어떻게 구분할까요?

 

 

 

듀공 몸길이 약 3m, 몸무게 약 300kg에 달하는 듀공은 거대한 몸집과는 달리 온순한 성격을 지녔어요. ‘바다소목’의 한 종류로, 물고기를 잡아먹는 대신 해초류를 먹는 초식동물이지요. 대신 하루에 무려 30kg이 넘는 해초를 해치우는 대식가랍니다!  


듀공의 입은 바닥에 붙은 해초를 뜯어먹기 편하도록 아래를 향하고 있어요. 넓적한 입을 움직이며 먹이를 먹는 모습이 먼지를 빨아들이는 청소기와 닮았다고 해서 ‘진공청소기’라는 별명도 갖고 있죠. 피부는 주름이 많지만 부드럽고, 시력은 나쁘지만 청력이 좋은 것이 특징이에요. 


듀공은 마치 지느러미처럼 생긴 가슴에 붙은 앞다리로 바닥을 짚으며 걷거나 헤엄을 쳐요. 뒷다리는 퇴화하여 지금은 보이지 않습니다. 


듀공과 매너티를 한눈에 구분하고 싶다면 꼬리를 보세요! 듀공의 꼬리는 가운데가 움푹 팬 ‘초승달’ 모양이거든요. 돌고래나 만화 속 인어공주의 날렵한 꼬리와 비슷하게 생겼어요.

 

 

  ‘바다의 인어’가 멸종 위기?

 

 

 

듀공과 매너티는 바위에 앉아 숨을 고르거나 새끼를 안고 젖을 먹이는 모습이 마치 인어를 닮았다고 하여 ‘바다의 인어’라고도 불려요. 안타깝게도 이들은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해 있어요. 미국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보호위원회(FWC)에 따르면 2021년에만 1038마리의 매너티가 목숨을 잃었죠. 덩치가 크고 느려서 배에 치이는 일이 많고, 해양 쓰레기를 삼켜 목숨을 잃는 경우도 늘면서 개체 수가 줄고 있습니다.

 

 

 

매너티 매너티는 듀공과 마찬가지로 초식을 하는 바다소목에 속해요. 단 한 종만 남은 ‘듀공과’와 달리, ‘매너티과’는 현재 3종이 남아 있지요. 서인도제도매너티, 아프리카매너티, 아마존매너티인데, 종에 따라 몸길이가 2.5~4.5m로 조금씩 다르고 대부분 듀공보다 큽니다. 


얕은 바다에 사는 듀공과 달리, 매너티는 주로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이나 물의 흐름이 느린 곳에 살아요. 1시간 이상 바다 밑바닥에 가만히 있기도 하죠. 


듀공은 넓적한 입으로 바닥을 훑으며 먹이를 먹지만, 매너티는 둥그런 입을 가졌어요. 윗입술이 반씩 갈라져 있어서 풀을 먹을 때 입술을 집게처럼 사용하죠. 듀공의 앞다리는 발톱이 없고 바깥쪽을 향해 뻗어 있는 반면, 매너티는 앞다리가 안쪽으로 살짝 굽어 있다는 것도 둘의 차이점입니다. 


특히 매너티의 꼬리는 둥근 주걱 모양으로 생겼다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노처럼 뭉툭한 꼬리를 위아래로 흔들며 헤엄친답니다. 

 

 

2022년 0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최송이
  •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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