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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30일,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박건식 교수팀은 지문이 손가락의 마찰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요. 연구팀은 유리판에 손가락을 댄 후, 시간에 따라 손가락과 유리 사이 마찰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찰했지요. 관찰 결과, 손끝이 건조하면 약간의 땀이 나며 지문이 유리 표면과 밀착돼 마찰력이 커지고, 손끝이 젖어 있을 땐 지문에서 땀이 제거되며 미끄러지지 않도록 돕는 현상을 확인했어요. 반면 지문이 없는 피부에선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어요. 이 결과로 연구팀은 지문이 손가락의 수분량을 조절해 항상 마찰력을 크게 유지한다고 분석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