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7일 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 5호가 지구로 복귀하는 데 성공했어요. 창어 5호는 11월 24일 중국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우주로 발사된 뒤, 12월 1일 달 표면에 착륙했어요. 그리고 19시간의 작업 끝에 달 표면의 바위와 흙 등의 표본 약 2kg을 채취했답니다.
창어 5호 착륙선에는 표본 채취 작업을 위한 카메라, 레이더, 드릴, 삽 등이 탑재돼 있어요. 중국국가항천국(CNSA)은 착륙선의 로봇팔이 드릴과 집게를 이용해 달 표면과 땅속에서 다양한 표본을 수집했다고 밝혔어요. 이후 달 표본이 지구로 돌아오는 동안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채집과 동시에 표본 캡슐에 밀봉됐지요.
창어 5호가 착륙한 곳의 토양의 나이는 12억에서 13억 년 정도로 추정돼요. 미국과 소련이 달에서 가져온 표본이 모두 30억 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젊은 토양이지요. 연구팀은 창어 5호의 표본으로 달의 지질학적 역사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지난 달 3일, 표본 채취 임무를 끝낸 창어 5호는 달 표면에서 이륙했어요. 그리고 나흘 뒤, 달 상공에서 대기 중인 귀환선과 결합했지요. 달 표본을 담은 창어 5호는 약 38만km를 이동해 12월 17일 새벽에 중국 네이멍구 초원지대로 돌아왔어요. 이로써 중국은 미국과 소련에 이어 세 번째로 달에서 표본 채취에 성공한 나라가 되었지요. 창어 5호의 달 표본 채집 임무는 1976년 소련이 루나 24호를 쏘아 올린 지 44년 만에 이루어진 성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