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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가 해킹 당해 정지된 적이 있다고? 이젠 걱정하지 마. 과학자들이 해커를 막기 위해 24시간 디지털 활동을 감시하는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있거든. 또, 해커들이 감히 넘볼 수 없는 암호를 만들기도 한단다.

 

 

 

해커를 24시간 감시하는 인공지능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과학기술사이버안전센터는 국립중앙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 등 61개 국가기관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 약 6만 대를 24시간 지켜요. 해커의 공격을 막기 위해서죠. 이곳의 기기들이 하루 동안 인터넷에서 활동하며 만드는 기록은 약 2000만 건 이에요. 1분에 약 1만 3000건에 달하는 양이지요. 하지만 이 중 실제 해커의 공격이라고 판단되는 건 5건 내외랍니다.


따라서 이렇게 많은 활동을 사람이 모두 감시하는 일은 매우 어려워요. 오랜시간 감시하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고, 화장실에 간 사이 놓치는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해커의 공격을 감시할 인공지능을 개발했어요. 우선, 인공지능에게 그동안 탐지한 수백억 건의 공격 기록을 학습시켰어요. 인공지능은 데이터를 한꺼번에 많이 보내거나 여러 기기를 동시에 공격하는 등 이상환 활동을 해커의 활동으로 파악해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답니다. 


KISTI는 국가기관의 정보뿐 아니라 홈페이지 이용자들의 정보를 지키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어요. 기관의 홈페이지를 10분마다 한 번씩 점검해 해커들이 악성코드를 심었는지 확인해요. 악성코드가 이용자의 컴퓨터에 깔리면 개인 정보를 훔쳐갈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인공지능 연구를 이끄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과학기술사이버안전센터 송중석 책임연구원은 “현재 개발된 인공지능은 99.9%의 확률로 해킹의 위협을 감지하고 있다”고 말했답니다.

 

 

 

해킹, 꿈도 꾸지 마!


해커에게 비밀을 절대 들키지 않는 방법이 있어요. 바로 ‘양자’를 이용하는 거예요. 양자란 물질을 이루는 최소 단위로 더 이상 쪼개지지 않는 특징이 있어요. 하나의 광자, 전자, 원자도 양자지요. 
양자는 0이면서 1인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특징이 있어요. 한 번 관측하면 0이나 1로 결정돼 버려 되돌릴 수 없어요. 또, 두 양자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둘은 마치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된 것처럼 같이 행동해요. 


과학자들은 이런 양자의 특징을 이용해 해킹을 막는 ‘양자암호’를 만들고 있어요. 이때, 빛의 단위인 광자를 사용하지요. 양자암호로 통신하면 암호를 아는 사람만 정보를 해석할 수 있어요. 만일 해커가 중간에 광자를 훔쳐보려고 하면 관측 시 하나의 값으로 결정되는 양자의 특성 때문에 해킹이나 복제를 할 수 없게 돼요. 동시에 정보를 주고받던 사람은 해커의 존재를 바로 알아챌 수 있지요.


지난 6월 16일, 중국 과학기술대학교 판지안웨이 교수팀은 1120km 떨어진 두 기지국에서 양자암호를 주고받는 실험에 성공했어요. 양자암호를 통해 광자의 정보를 알아챌 수 있는 최대 길이는 지금까지 144km였어요. 이번 실험으로 8배 이상의 먼 거리에서도 양자암호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 거예요. 


양자암호를 연구하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과학기술연구망센터 이원혁 박사는 “모든 것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보안이 점점 중요하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도 양자암호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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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연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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