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신뢰할 수 없는 웹사이트나 앱에서 게임 아이템을 준다는 이벤트에 댓글로 휴대전화 번호와 이름, 생년월일을 달아본 적 있니? 모르는 사람이 보낸 메시지의 링크를 누른 적은? 지금 말한 이 행동은 절대 해선 안 돼. 안전한 디지털 세상을 즐기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 줄게!

 

 

내 정보, 안전하게 지키자!


지난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스미싱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조심해야 한다고 발표했어요. 스미싱은 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해킹 방법이에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밝힌 스미싱 관련 문자는 주로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준다거나, 코로나19로 인해 택배가 늦으니 첨부한 링크를 눌러 확인하라는 내용이었어요. 해커들은 이렇게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으로 메시지를 보내요. 그리고 이 링크를 누르는 순간, 기기에 악성코드나 앱이 깔리고 개인정보가 빠져나가요. 해커들은 이를 이용해 휴대폰 소액결제도 하고, 메신저 아이디의 비밀번호를 알아내 친구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등 범죄를 저질러요. KISTI 송중석 책임연구원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모르는 사람이 올린 글에 게시된 링크를 누르는 것도 위험하다”며 “나도 모르게 개인정보가 빠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어요.


이뿐만이 아니에요. 우리가 SNS나 커뮤니티에 무심코 올리는 내용만으로도 개인정보를 알아낼 수 있어요. ETRI 이남경 책임연구원은 “글을 올리기 전엔 한 번 더 고민해야 하고, 공개적인 글에 자신의 나이, 생년월일, 아이디, 휴대전화 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올리면 안 된다”고 말했답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지난 6월 10일, 부산광역시 교육청은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디지털 리터러시’를 중학교 선택 과목으로 개설하겠다고 발표했어요. 디지털 리터러시란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디지털 도구를 사용하는 능력, 디지털 환경에서 얻은 정보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능력, 디지털 세상에서 타인과 소통하는 능력을 말해요. 


이화여자대학교 창의교육 거점센터에서도 디지털을 긍정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알려주는 리터러시 교육이 열려요. 학생들은 명화나 유적지의 사진을 모아 가상의 미술관을 만드는 등 디지털과 친숙해지는 활동을 하고, 디지털 세상에서 다른 이용자와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정제영 교수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에 꼭 필요한 것은 디지털 세상에서의 사회성과 시민의식”이라고 말했어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디지털 공간에서의 따돌림이나 악성 댓글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정제영 교수는 “착한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서도 디지털 리터러시가 필수”라는 뜻밖의 설명을 했어요. 인공지능은 온라인상의 정보를 학습하는데, 사람들이 욕이나 비속어, 혐오 표현을 적으면 이를 그대로 배우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2016년,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인공지능 채팅봇 ‘테이’는 사람들과 대화를 시작한 지 16시간 만에 사용이 금지됐어요. 테이와 대화한 사람들이 테이에게 차별적인 언어와 욕설 등을 가르치자, 테이가 이내 나쁜 표현을 배워 사용했기 때문이랍니다.

 

_ 인터뷰

정제영(이화여자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굿 커뮤니티 캠페인을 잘 이끌어 주세요!

 

 Q 디지털 리터러시는 왜 필요한가요?


디지털 리터러시란 정보를 탐색해 활용하고 이를 통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이뿐 아니라 디지털 세상에서의 예의, 윤리의식 등 기본 소양을 갖추는 것을 말하죠. 즉, 디지털 세상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한 기본 소양이랍니다. 

 

 Q 디지털 리터러시를 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디지털 환경에서 자율적이고 주도적으로 행동해 보세요. 대부분의 플랫폼은 좋아하던 콘텐츠 위주로 추천해주고 있어요. 한번 더 생각하지 않고 추천하는 대로 소비하면 한쪽으로 치우친 의견을 갖게 될지도 몰라요.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관심의 영역을 넓혀 보는 건 어떨까요?

 

 Q 어과동 독자들에게 해 주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어과동 친구들이 직접 만든 규칙으로 굿 커뮤니티 규칙을 만들었다고요? 정말 멋지네요. 어린이들이 스스로 올바른 커뮤니티 환경을 만들어갔으면 좋겠어요. 한 가지 부탁을 드리고 싶어요. 온라인상에서 누군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면 잘못된 행동이라고 알려주는 댓글을 하나 써주세요. 여러분의 작은 행동이 올바른 디지털 문화를 만들 수 있답니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20년 1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연수 기자 기자

🎓️ 진로 추천

  • 컴퓨터공학
  • 정보·통신공학
  • 교육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