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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컷 만화] 머릿니, 고대인의 일기장이 되어 주다!

지난해 12월, 영국 레딩대학교의 알레한드로 페로티 교수팀은 고대인의 미라 머리카락 속에서 발견한 서캐에 담긴 DNA를 추출해 고대인이 살았던 환경과 이동 경로를 밝혀냈습니다.


서캐는 머릿니의 알입니다. 머릿니는 사람의 머리카락에 살며 날카로운 이빨로 두피를 찔러 피를 빨아먹는 기생충이에요. 암컷 머릿니는 머리카락에 알을 낳는데, 알이 머리카락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끈적한 접착 물질을 바릅니다. 접착 물질은 딱딱하게 굳기 때문에 서캐는 그 속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죠.

 


연구팀이 서캐를 감싼 접착 물질에서 DNA를 추출해 분석해보니, 미라는 약 2000년 전에 살았던 고대인이었어요. 또한 고대인이 아마존 열대우림 근방에 살았고, 이후 현재의 아르헨티나 지역으로 이동한 사실을 알아냈죠. 유골 분석을 위해 기존에는 미라의 치아나 뼈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이런 방법은 유골을 손상시켜 선조의 유골을 훼손한다는 원주민의 반발을 불러일으켰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서캐 속 DNA로 미라를 손상하지 않고도 분석할 수 있었습니다.


페로티 교수는 “고대 머릿니는 유전학적 정보 외에도 수천 년 전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죽었는지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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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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