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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신기한 일들이 진짜 많고 궁금한 일들도 많아요. 왠지 친구들도 선생님도 모르고, 유튜브를 뒤져보아도 답이 안 나올 것 같은 질문이 있다고요? 그럴 땐 주저 말고 어과동에 물어봐요! 어과동 기자들이 답을 찾아서 알려줄게요!

 

Q. 우주에서는 음식이 썩지 않나요? /김시연 (cheesecat19)

 

 

A. 음식이 썩는 이유는 미생물의 번식과 관련 있어요. 우주에서 미생물이 자랄 수 있다면, 우주인들이 먹는 음식도 상할 위험이 높겠죠?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은 우주인이 머무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얼마나 많은 미생물이 있는지 조사한 적이 있어요. 연구팀은 ISS의 곳곳을 면봉으로 찍은 뒤 지구로 가져와 어떤 미생물이 있는지 확인했지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지구에서 발견되는 미생물과 큰 차이가 없었어요. ISS에도 수천 종의 미생물이 존재하고 있었지요. 캘리포니아대학교 미생물학자 데이비드 코일 박사는 후속 연구를 통해 지구와 ISS의 가장 큰 차이는 중력의 크기인데, 미생물은 워낙 크기가 작아서 살아가는 데 중력이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도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미생물은 우주 방사선이 강한 ISS 밖의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까요? 2017년, 일본 도쿄대학교 연구팀은 방사선에 강한 내성을 갖는 4가지 미생물을 ISS 바깥벽에 1년간 걸어 놓고 실험한 결과를 발표했어요. 그 결과 4종 중 3종이 여전히 살아남은 것을 확인했지요. 


우주인들은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우주에 오랜 시간 머무는데, 미생물 때문에 음식이 상하면 어쩌냐고요? 이런 위험을 막기 위해 우주 식량은 미생물이 잘 자라지 않도록 수분을 날려버리는 동결건조 방식을 이용해 만들어진 뒤 우주로 보내진답니다.

 

Q. 양치하고 과일이나 음료수를 먹으면 왜 쓴맛이 나요? / 이승빈 (katelee420)

 

 

거울로 혀를 자세히 한번 들여다보세요. 혀에 ‘유두’라 불리는 수많은 작은 돌기들이 덮여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유두엔 미뢰가 있는데, 이 미뢰 속엔 맛을 느끼는 미세포가 모여 있어요. 그래서 음식들이 이에 부서지고 침에 녹아 혀에 닿으면, 미뢰 속 미세포가 자극을 받아들이고 뇌로 전기 신호를 보내 맛 정보를 전달하지요. 그 결과 우리는 단맛, 짠맛, 쓴맛, 신맛,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치약에는 거품을 내는 라우릴황산나트륨(SLS)이라는 화학물질이 있어요. 양치를 한 직후 과일을 먹으면 입안에 남아 있는 라우릴황산나트륨이 맛을 느끼는 데 영향을 줘요. 단맛을 받아들이는 수용체를 둔화시켜 상대적으로 신맛과 쓴맛이 두드러지도록 하지요. 여러 번 입을 헹궈 내거나 다른 음식을 먹으면 입안에 남아 있는 라우릴황산나트륨이 사라져, 다시 단맛을 느낄 수 있게 된답니다.

 

Q. 사람의 몸에 점은 왜 생겨요? / 임예준 (dr.shark42)

 

피부에 생기는 점은 의학 용어론 ‘모반(nevus)’이라 합니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 모양과 색을 갖는데, 멜라닌세포 모반, 청색모반, 혈관종 등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지요. 


그중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점은 검은색을 띠는 ‘멜라닌세포 모반’이에요. 생기는 시기에 따라 선천성 모반과 후천성 모반으로 나뉩니다. 태어난 후 생긴 후천성 모반은 태어날 때부터 있는 선천성 모반에 비해 크기가 작고, 털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70세 이상이 되면 사라지기도 한답니다.


점은 멜라닌 세포가 모여서 덩어리를 이룰 때 나타나요. 그런데 왜 멜라닌세포는 때때로 한 덩어리로 모여 군집을 이루는 걸까요? 그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여러 가설만 있는 상태예요. 한양대학교 서현민 교수는 “태어날 때부터 갖는 선천성 모반은 멜라닌세포 내 단백질이 발생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나타날 때 생길 수 있다”고 말했어요. 또, “출생 이후 생겨난 후천성 모반은 자외선, 나이, 호르몬, 유전적 요인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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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혜란 기자
  • 도움

    서현민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 교수)
  •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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