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영국 요크시에서 2600년 전 철기시대 사람의 두개골과 뇌가 발견됐어요. 보통 뇌는 사망 후 빠르게 부패하는데, 이 뇌는 오랜 시간 썩지 않고 잘 보존돼 있어 미스터리로 남아있었지요. 1월 8일, 영국 런던퀸스퀘어신경학연구소 액셀 페졸드 박사팀은 뇌가 오랫동안 보존될 수 있었던 이유를 알아냈다고 밝혔어요.
연구팀은 미스터리 뇌가 다른 뇌와 달리 뉴런과 아교세포 사이에서 뼈대 역할을 하는 안정적인 특정 단백질이 바깥쪽에 많이 뭉쳐있었다고 밝혔어요. 이 단백질이 뇌 바깥쪽에서 안정한 구조를 이루며 뇌 안쪽이 분해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봤어요. 또, 액셀 페졸드 박사는 “사망 직후 뇌에 우연히 산성 물질이 스며들면서 ‘자가분해*’를 일으키는 효소의 활성이 억제됐을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뇌를 구성하는 단백질이 덜 분해되면서 뇌가 보존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답니다.
*용어정리
자가분해 : 생물이 죽은 뒤 자신을 구성하고 있는 조직의 세포를 스스로 소화 시키는 현상. 조직이 갖고 있는 효소의 작용으로 분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