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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130억 년 전, 합쳐지는 두 은하 포착

달 탐사 비하인드

지난 6월 18일, 일본 와세다대학교 하시모토 다쿠야 박사팀은 지구에서 130억 광년 떨어진 육분의자리에서 두 은하가 충돌 후 하나의 은하 B14-65666로 합쳐지는 것을 관찰했다고 발표했어요.

130억 년 전 우주에서 벌어진 천체 현상을 오늘날 관찰한 거예요. 이전에도 두 은하가 합쳐지는 모습을 포착한 적은 있지만 이번에 발견된 건 그중 가장 오래된 것이지요.


2017년,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레베카 보울러 연구팀이 허블우주망원경으로 관측한 결과 은하 B14-65666에 두 개의 별 집단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어요. 하지만 두 은하가 하나로 합쳐지는 것을 알아낸 건 이번이 처음이지요.


연구팀은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 집합체(ALMA)’ 전파망원경이 감지한 3개의 전파 신호를 비교해 서로 다른 속도의 두 은하가 하나로 합쳐지고 있다고 판단했어요. 은하의 산소, 탄소, 먼지에서 방출된 전파 신호를 분석한 결과였지요. 또 이 지역에서는 우리 은하보다 100배 더 많은 별을 만들어내고 있었어요. 연구팀은 두 은하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가스 압축이 일어나며 자연적으로 많은 별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답니다.


한편 연구팀은 은하 B14-65666의 별의 총 질량이 우리 은하의 10%에도 못 미친다고 추정했어요. 질량이 작다는 건 은하가 진화 초기 단계에 있다는 증거예요. 다른 은하와 합쳐지는 과정도 은하의 성장 과정 중 하나거든요.


와세다대학교 이노우에 아키오 교수는 “다음 연구는 주요 화학 원소인 질소뿐만 아니라 일산화탄소 분자까지 찾아내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은하의 진화에 관련된 물질의 순환을 이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답니다.

2019년 1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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