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쌀쌀하던 겨울날, 섭섭박사님은 따끈한 국물 생각에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어요. 보글보글~ 맛있는 라면이 완성되어가던 찰나! 3층 냉장고에 달걀을 깜빡하고 온 사실이 떠올랐지요. 바로 지금! 달걀을 넣을 최적의 타이밍인데…! 그때 섭섭박사님은 달걀을 깨뜨리지 않고 아래층으로 빠르게 전달받을 수 있는 방법이 떠올랐어요. 그 비법 지금 공개할게요!
<;내가 만드는 메이커 스쿨>; 달걀을 무사히 지켜내려면?
“여러분, 달걀을 바닥으로 던질 거예요! 단 깨지지 않게요.”
섭섭박사님은 기자단 친구들에게 달걀을 깨뜨리지 않고 무사히 낙하시키는 미션을 주셨어요. 친구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달걀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솜과 스펀지를 이용해 달걀을 꼼꼼히 감싸주었지요.
“달걀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비법은 구조물을 가볍게 만드는 거예요.”
섭섭박사님은 질량을 줄이면 떨어지는 물체의 충격량이 줄어든다는 힌트를 주었어요. 이에 친구들은 가벼운 수수깡과 빨대를 자르고 이어 붙여, 30여 분간 각자의 구조물을 완성했지요.
최성지 친구는 “스펀지로 밑바닥을 만들고 빨대로 기둥을 만든 뒤 풍선을 매달아 열기구 모양의 구조물을 만들었다”고 자신의 낙하물을 설명했어요.
<;알아보자!>; 충격을 줄여라! 그 비법은?
야구 경기에서 포수들은 맨손에 가해지는 강한 충격으로부터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글러브를 껴요. 자동차 충돌 사고 시 에어백을 터뜨리게 설계한 이유도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서지요.
물체가 받은 충격의 정도인 ‘충격량’은 물체의 질량과 이동 속도에 비례해요. 그래서 자동차와 자전거가 같은 속도로 벽에 부딪히면, 질량이 큰 자동차의 충격량이 더 커서 벽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어요. 그래서 기자단 친구들은 충격량을 줄이기 위해 낙하 구조물을 가볍게 만들었답니다.
또, 충격력을 줄여주기 위해 친구들은 달걀을 솜과 스펀지로 감싸 충돌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늘렸어요. 충격량이 일정하다면 힘이 작용하는 충돌 시간을 길게 할수록 충격력이 줄어들거든요. 글러브를 끼거나 에어백을 사용하는 이유도 충돌 시간을 늘려 신체에 가해지는 충격력이 줄이기 위해서예요.
“셋, 둘, 하나!”
사다리 위에 올라선 친구들은 카운트 다운과 동시에 손에 쥐고 있던 완성품을 놓았어요. 다행히 참가했던 친구들은 모두 달걀 지켜내기 미션에 성공했지요!
김제이 기자는 “어떻게 하면 달걀이 깨지지 않을까 여러 재료로 고민하며 만들었다”며, “달걀이 바닥에 직접 닿지 않은 게 깨지지 않은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