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여러분이 입고 있는 옷들은 모두 섬유로 만들어졌어요. 옛날에는 누에고치에서 뽑은 실로 비단 옷을 만드는 것처럼 자연에서 얻은 천연 섬유로 옷을 만들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여러 가지 화학 물질을 합성하여 만든 다양한 재질의 인조 섬유로 대부분의 옷을 만든답니다.
‘가늘 섬(纖)’은 ‘실 사(糸)’와 ‘부추 섬(韱)’을 합쳐 만든 글자예요. 실이나 부추처럼 가늘다는 뜻이지요. 여기서 ‘부추섬(韱)’은 부추의 모습을 본떠 만든 ‘부추 구(韭)’와, ‘끊을 첨(㦰)’이 합쳐져 만들어진 글자랍니다.
‘벼리 유(維)’는 ‘실 사(糸)’에, 새의 모습을 본떠 만든 ‘새추(隹)’를 합쳐 만든 한자로 ‘새를 잡는 실’, 즉 그물을 뜻해요. 그런데 ‘벼리’라는 단어가 낯설지요? 벼리는 그물의 가장자리에 둘러져 있는 굵은 줄을 뜻해요. 벼리를 잡아당기면 그물의 입구가 좁아져 새나 물고기가 밖으로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답니다.



근육은 근육 세포들로 이루어진 신체기관으로, 수축과 이완을 통해 우리 몸을 움직이고 소화와 혈액 순환을 돕는 일을 해요. 이 밖에 뼈와 관절, 내장 기관을 지켜 주는 갑옷 역할을 하기도 하지요.
‘힘줄 근(筋)’은 ‘육달 월(月=고기를 뜻하는 肉)’과 ‘힘력(力)’, ‘대나무 죽(竹)’이 합쳐져 ‘힘을 내는 살덩이’란 뜻을 갖고 있어요. 여기서 ‘대나무 죽(竹)’은 섬유질이 풍부한 대나무로 근육을 구성하는 근섬유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됐지요.
‘고기 육(肉)’은 살결이 잘 정돈되어 있는 고깃덩어리의 모습을 본뜬 글자예요. 고기에 들어 있는 힘줄을 글자 안에 있는 선(仌)들로 표현했답니다.

‘신체’는 몸을 뜻하는 두 글자가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예요. 신체의 각 부분에서는 소화, 면역, 호흡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요.
‘몸 신(身)’은 임신을 해 배가 불룩하게 튀어나온 임산부의 옆모습을 본뜬 글자예요. ‘自’ 부분이 임신한 몸을 나타내고, ‘丿’ 부분이 배가 무거워 팔로 받치고 있는 모양을 나타내지요. 어떤 사람들은 ‘丿’ 부분을 칼이라고 생각해 칼을 차고 있는 사람으로 보기도 해요.
‘몸 체(體)’는 ‘뼈 골(骨)’에 ‘두터울 풍(豊)’을 합쳐 만든 글자예요. ‘뼈에 살이 두텁게 붙어 있다’라는 뜻으로, 우리의 몸이 뼈와 살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