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오쉐타이췐따오마?(태권도 배우실래요?)”
10월 26일, ‘메이커 페어 타이베이 2019’가 열린 대만 화산 1914문화창의원구에 태권도 도복을 입은 친구들이 중국어로 태권도를 소개했어요. 친구들이 대만까지 가서 태권도 도복을 차려 입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소프트웨어로 일상의 불편함을 해결하다
태권도 도복을 입은 친구들은 ‘하인슈타인 비전뷰’ 해외 탐방 프로그램에 뽑힌 옥수수 팀이에요. 초등학생 세 명으로 구성된 옥수수 팀은 혼자서도 태권도를 배울 수 있는 증강현실 프로그램을 메이커 페어에서 선보였어요. 카메라 앞에 서서 화면에 나온 동작을 따라하고, 동작의 정확도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지요. 옥수수 팀원 중 한 명인 박수경(경기 율면초) 친구는 태권도를 배우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해 다른 팀원들에게 태권도를 알려달라고 부탁했던 경험을 살려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이날 메이커 페어에서는 옥수수 팀의 부스를 찾은 대만 사람들이 화면 속 품새를 보고 따라하며 태권도를 즐겼지요.
하인슈타인 비전뷰 해외 프로그램에 참가한 또 다른 한 팀인 시작이반인 팀은 ‘셀피봇’을 만들었어요. 셀피봇은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올려 두고 로봇의 위치를 조종해 원하는 구도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로봇이에요. 셀피봇은 무릎 반만 한 높이여서 사진에 배경을 충분히 담아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리가 길어보이는 사진을 얻을 수 있어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답니다.
시작이반인 팀의 우다연(경기 설봉중) 친구는 “메이커 페어 덕분에 IT 기술에 더 흥미를 갖게 됐다”며,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어요.
메이커 페어 타이베이 2019 일정을 모두 마친 친구들은 다양한 과학 체험도 했어요. 대만 명지과학기술대학교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연구소를 찾아 연구자를 직접 만나기도 했지요. OLED는 형광성 유기화합물에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물질로, TV나 휴대전화 등의 화면을 만드는 데 주로 사용돼요. OLED 장치는 작은 먼지로도 결함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친구들은 연구소에 들어가기 전, 방진복을 입고 바람으로 몸에 붙은 먼지를 깨끗하게 씻어냈어요. 친구들은 연구원의 안내에 따라 OLED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보았답니다.
이외에도 문을 연 지 60년이 넘은 국립대만과학교육관을 찾아 다양한 전시물을 구경했어요. 신기한 전시물에 푹 빠진 친구들은 안내해 주신 선생님을 쫓아다니며 여러 분야의 과학 원리를 배웠답니다.
2019 SK하이닉스 하인슈타인
하인슈타인은 하이닉스와 아인슈타인을 합친 말로 SK 하이닉스 기업이 진행하는 과학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수개월 동안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은 1000여 명의 친구들 중 지난 7월 ‘하인슈타인 올림피아드’에서 대상을 수상한 두 팀이 이번 ‘메이커 페어 타이베이’에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