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Ozone)
살균기나 공기 청정기 등을 사용하다 가끔 비릿한 금속 냄새를 맡곤 해요. 바로 ‘오존’ 냄새지요. 이 냄새를 처음 맡은 건 네덜란드의 화학자였던 마르티누스 판 마룸이에요. 그는 1785년, 물 위에서 전기 반응을 일으키던 중 이상한 냄새를 맡았어요. 하지만 이 냄새가 전기 반응이 일어날 때 나는 냄새일 거라 생각했답니다.
냄새의 정체가 밝혀진 건 그로부터 54년 뒤인 1839년이에요. 독일의 화학자인 크리스티안 쇤바인도 전기로 불꽃을 일으킬 때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것을 포착했는데, 이때의 기체를 포집해 분석한 거예요. 그 결과 냄새의 원인 물질이 특정한 기체라는 것을 밝혀냈지요. 그리고 ‘냄새가 나는’이라는 뜻을 지닌 그리스어 ‘ozein’에서 따와 ‘오존(Ozone)’이라는 이름을 붙였답니다. 이후 1865년, 스위스 화학자 자크-루이 소레는 오존이 산소 원자 3개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밝혔지요.
아교세포(阿膠細胞, Glial cell)
원래 ‘아교(阿膠)’는 동물의 가죽이나 힘줄 등을 고아서 그 액체를 굳힌 물질로, 젤라틴이 주요 성분이에요. 젤라틴의 끈적한 성질 때문에 주로 가구 등을 붙이는 풀로 사용돼 왔지요.
이런 뜻이 ‘아교세포’라는 단어에도 녹아 있어요. 아교세포는 신경세포 사이를 메우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풀을 뜻하는 ‘아교’란 이름이 붙었지요. 영어로도 풀을 뜻하는 글루(Glue)에서 유래해 ‘Glial cell’이라고 불린답니다.
아교세포는 뇌 속에서 그 수가 가장 많은 세포로, 약 850억 개가 있을 것으로 추정돼요. 신경세포에 영양 물질을 공급하기도 하고, 신경세포가 신호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주위로부터 전기 활동을 차단하는 절연체 역할을 하기도 하지요. 또, 신경세포가 손상됐을 때 이를 회복시키거나 오염 물질을 없애는 청소부 역할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