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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속 동물 찾기] 어흥! 꽃이 호랑이를 닮았네 범꼬리

 

‘옛날 옛적 깊고 깊은 산골짜기에…’로 시작하는 전래동화에는 호랑이가 단골로 나와요. 이처럼 친숙했던 호랑이를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들지만, 호랑이가 살던 깊은 산속에 가면 호랑이의 꼬리와 똑 닮은 풀을 볼 수 있어요. 바로 꽃이 호랑이의 꼬리를 닮은 여러해살이풀 ‘범꼬리’예요.


6~7월이면 범꼬리 줄기 끝에 작은 꽃이 수없이 뭉쳐 피어나요. 마치 강아지풀과 닮아 귀여운 모습이지요. ‘애개, 고양이 꼬리라면 몰라도 호랑이는 아닌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든다면, 범꼬리가 자라는 곳이 고도 1000m 이상이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범꼬리는 호랑이가 살았을 정도로 깊고 깊은 산골짜기에 산답니다.


지금과 같은 9~11월에 범꼬리는 꽃받침에 싸인 열매를 맺어요. 열매는 광택이 나는 달걀 모양이지요. 가을산에 올라 범꼬리를 찾는다면, 잎도 함께 살펴보세요. 동그랗게 넓은 잎이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모습이 마치 하트 모양을 닮았답니다. 

 

2019년 20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다솔 기자 기자
  • 사진

    장사범
  • 기타

    하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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