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 미국 해양환경보호단체인 오세아나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해양동물의 피해 규모를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어요.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플라스틱 쓰레기에 몸이 다치거나, 플라스틱을 삼켜서 피해를 입은 해양동물은 40종으로, 약 1800마리에 달해요. 그중 88%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이었어요.
가장 피해를 많이 입은 동물은 바다거북으로 전체의 48%를 차지했어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거북의 위장에서 수십 개의 플라스틱이 발견되기도 했어요. 어떤 바다거북은 몸에 걸린 플라스틱이 너무 무거워서 수면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질식사했지요.
바다거북뿐 아니라 물개, 바다소, 고래 등 다양한 해양동물이 플라스틱으로 고통받고 있어요. 낚싯줄과 같은 플라스틱을 해초라고 착각한 바다소가 2년간 플라스틱 끈에 목이 감긴 상태로 고통받다가 구조되기도 했어요.
이번 보고서는 오세아나가 확인한 해양생물의 피해 규모만을 따졌기 때문에, 실제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추정돼요. 오세아나에서 플라스틱캠페인을 이끄는 크리스티 레비트 디렉터는 “1분마다 트럭 두 대 분량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된다”며 “2040년에는 3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