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최근 독도의 바닷속이 빠르게 사막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어. 바다가 사막이 된다니, 이게 웬 말이야!
바다 사막화, 갯녹음이란?
독도의 바닷속이 하얀 암반을 드러내며 사막처럼 변하고 있어요. 이러한 갯녹음 현상은 1992년 제주 바다에서 첫 공식 보고되었고 점차 동해로 확대되고 있어요. 명정구 박사는 “1960년대부터 이미 조금씩 독도의 갯녹음 현상은 확인되어왔고, 2010년 이후 발생 지역이 점차 넓어졌다”고 말했지요.
갯녹음 현상은 바닷속 암반에 대황이나 감태, 미역같이 엽록소를 가진 엽상 해조류가 사라지고 대신 시멘트처럼 석회질로 된 하얀 석회조류가 달라붙어 암반이 흰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해요. 다른 말로 바다 사막화, 백화현상이라고도 하지요.
갯녹음 현상은 아직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어요. 학자마다 의견이 조금씩 다르지만 산업화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높아지고, 기후 변화에 따라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바다 사막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 경우가 많아요. 엽상 해조류에 비해 석회조류는 따뜻한 바다(아열대, 열대)에 더 잘 살아남거든요. 지구 온난화로 해수의 온도가 상승할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수온에도 잘 견디는 석회조류가 번성하며 갯녹음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
이밖에도 해조류를 빠르게 먹어치우는 성게의 개체수 증가, 독도 주변의 선박 시설 등을 공사하면서 발생한 해양오염 등을 독도 바다 생태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보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