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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우리집에서 나온다!

[수돗물 대소동]

 

한 달이 넘게 계속된 붉은 수돗물

 

5월 30일 오후 1시 30분경, 인천광역시 서구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주민들은 붉은 물에 검은 알갱이까지 섞여 나오고 수도꼭지 필터를 설치해도 몇 시간 만에 진한 갈색으로 변해 마시기는커녕 씻을 수조차 없다며 불편을 호소했어요. 이후 붉은 수돗물 사태는 바다 건너 영종도, 강화도까지 이어지며 총 26만 가구가 피해를 입었지요. 이 지역 학교 162곳은 수돗물 대신 생수로 급식을 조리하거나 빵이나 우유로 대체급식을 시행하고, 일부는 급식을 아예 중단했답니다.


사태가 길어지자, 6월 16일엔 참다못한 시민 2000여 명이 거리로 뛰쳐나와 초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인천시의 사과와 빠른 해결을 요구했어요. 인천시와 환경부 등으로 구성된 정상화지원반은 오염된 구간의 물을 빼고, 정수장을 청소했지만 26만 가구에 닿은 상수도관이 모두 오염될 정도로 범위가 넓어 사태는 한 달이 넘게 지속됐지요. 


7월 15일, 환경부는 피해 지역의 수질이 사태 발생 이전만큼 회복됐다고 발표했어요. 하지만 아직 일부 가정에서 물비린내가 난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일부 학교에서 필터의 색이 변하는 현상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정상 상태는 아니라고 덧붙였답니다.

 

 

늙은 상수도관에서도 사달이 나다


인천에 이어 서울도 붉은 수돗물로 몸살을 앓았어요. 6월 20일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와 서울시는 일대 아파트 1300여 가구에 수돗물을 먹지 말 것을 권했지요. 


문래동 붉은 수돗물의 원인은 노후 상수도관이었어요. 1973년 설치한 상수도관 1.75km에서 차곡차곡 녹이 쌓였고, 문래동 전역으로 퍼진 거예요. 이후 비슷한 문제가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어요. 경기도 광주시와 충청북도 청주시, 대구시에서도 이물질이 섞인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들어왔지요.


서울시는 남아 있는 노후 상수도관 138km를 올해 모두 교체하겠다고 발표했어요. 다른 지역에서도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하기 위한 계획을 짜고 있답니다.

 

2019년 15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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