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의 위성 색깔이 서로 다른 이유는?
지난 3월 28일, 미국항공우주국(NASA) 보니 버래티 박사팀은 토성의 위성이 서로 다른 모양과 색깔을 갖는 이유를 밝혔다고 발표했어요.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토성에서는 총 62개의 위성이 발견됐어요. 그 중 연구팀은 토성에 가까운 궤도를 돌고 있는 5개의 소형 위성 판, 다프니스, 아틀라스, 판도라, 에피메테우스를 조사했지요.
연구팀은 지난 20년 동안 토성의 비밀을 밝혀낸 탐사선 카시니호가 토성의 고리를 스쳐 지나가며 모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5개의 위성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구멍이 많다는 것을 밝혀냈어요. 이런 모양은 토성의 고리와 주변 큰 천체에서 떨어져 나온 잔해가 각 위성에 달라붙으며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지요. 특히 판과 아틀라스 위성의 적도 주변에는 얼음 입자와 먼지가 두껍게 덮여 있어, 마치 만두를 빚어 놓은 듯한 모습으로 보이기도 했답니다.
한편, 5개의 위성은 위치에 따라서 서로 다른 색을 띠고 있었어요. 토성에 가까울수록 붉은색을, 멀수록 푸른색을 띠었지요. 그 이유는 토성에 가까울수록 철과 유기물이 섞인 붉은 빛의 물질이 토성의 고리에서 떨어져 나와 위성에 달라붙기 때문이에요. 또 토성에서 멀어질수록 이웃 위성인 엔셀라두스의 영향을 받아 푸른 빛을 띠지요. 표면이 얼음으로 뒤덮인 엔셀라두스는 주변으로 푸른 얼음 입자와 수증기를 내뿜거든요.
NASA는 ‘그랜드 피날레’라고도 알려진 카시니호의 마지막 탐사 결과를 4월 중 또 공개할 예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