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6일 오후 2시 54분(현지 시각),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에서 환호성이 울렸어요. 지난 5월 5일 발사한 인사이트호가 발사 206일 만에 화성 착륙에 성공했기 때문이지요.
화성의 대기 두께는 지구의 1%로 매우 얇아서 속도를 줄이기가 무척 어려워요. 속도를 줄이지 못하면 화성 표면에 충돌해버리고 말겠지요. 따라서 인사이트호의 속도를 줄이는 게 착륙 성공의 관건이었어요. 먼저, 인사이트호는 화성 위 128km 고도에서 초속 5.5km로 내려오기 시작해 3분 38초 후 낙하산을 펼쳐 초속 550m로 줄였어요. 그뒤, 대기와의 마찰열로부터 탐사선을 보호해주던 막을 분리했어요. 그리고 착륙용 다리를 꺼냈지요. 마지막 1분 30초 동안에는 12개의 역추진 로켓을 이용해 천천히 내려갔어요. 인사이트호가 땅에 착륙하는 데 걸린 시간은 총 6분 35초랍니다.
앞으로 인사이트호는 약 2년 동안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거예요. 지진계를 이용해 화성의 지진파를 추적하면 지진이 어떤 속도로, 어떻게 변하는지 파악해 화성 내부에 무엇이 있는지 추측할 수 있어요. 또, 열 감지 센서를 땅속 5m까지 꽂아 화성의 온도도 측정할 거예요. 화성 내부가 얼마나 냉각됐는지 알아내 화성의 나이를 유추하기 위해서지요.
인사이트호 프로젝트의 책임 연구원 톰 호프만은 “인사이트호를 통해 화성의 내부를 알아보면서 암석형 행성의 형성과 변화 과정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