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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별자리, 누가 왜 만들었을까?

잠깐! 내 소개를 할게. 나 오리온은 그리스에서 왔어. 그리스 신화에서도 가장 훌륭하고 용맹한 사냥꾼으로 유명했지. 그런데 그리스 밖에 사는 사람들은 나를 사냥꾼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봤다고 해. 별자리는 누가, 왜 만든 걸까?

 

 

사람들은 문명이 시작되기도 전인 까마득한 옛날부터 밤하늘을 관찰했어요. 밤하늘에 가득한 별 중 가까운 것을 이은 다음 그 형태에 따라 떠오르는 물건이나 동물의 이름을 붙이곤 했죠. 이처럼 별들을 연결한 하늘의 구역을 ‘별자리’라고 해요. 그런데 왜 옛사람들은 밤하늘을 바라본 것일까요?

 

우선, 옛사람들에게 별은 신성한 존재였어요. 사람들은 별에 신비한 힘이 깃들어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신화에 나오는 존재와 별을 연관시켰죠. 또, 별에는 많은 정보가 들어있어요. 별을 보면 자신의 위치뿐만 아니라 계절의 변화도 파악할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뱃사람들은 북극성을 보고 북쪽이 어디인지 파악한 후, 올바른 방향으로 배를 몰 수 있었어요. 고대 이집트의 농부들은 나일강이 범람할 시기가 되면, 하늘의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가 새벽에 동쪽으로 떠오른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 그래서 지금의 달력으로는 매년 6월 말인 이 시기를 1년의 첫 달로 정하고 농사를 지었지요. 이렇게 고대인들이 하늘을 관찰하고 익숙한 별 무리에 이름을 붙이면서 별자리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답니다.

 

가장 오래된 별자리 기록은 이라크 남부에서 발견된 점토판에 남아있어요. 기원전 약 1700년에 이곳에 살던 고대 바빌론 사람들이 밤의 신에게 올리는 기도문에 별자리를 언급한 것이지요.
 

 

하지만 바빌론 사람들만 별자리를 만든 것은 아니에요. 이집트, 인도, 중국, 잉카를 포함한 전세계의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하늘을 관측하고 별자리를 만들었어요. 이들은 같은 별을 보고 서로 다른 별자리를 그렸죠.

 

오리온자리를 예로 들어볼까요? 그리스 사람들은 오리온자리를 용맹한 사냥꾼 오리온의 모습으로 생각했어요. 이어진 별 세 개를 오리온의 허리띠라고 생각했죠. 동양에서는 오리온의 허리띠인 별 세 개가 세 명의 장군이라 상상하고, 이들만 따로 묶어 삼수(參宿)라는 별자리로 만들었어요.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들은 오리온자리의 별 세 개를 카누에서 물고기를 잡는 세 형제라고 보았답니다.

 

즉, 별자리는 어떤 과학적인 규칙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에요. 별을 보는 사람들이 마음대로 가까운 별들을 이어놓은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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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창욱 기자
  • 사진 및 도움

    김영진(과학동아천문대 대장)
  • 사진 및 도움

    게티이미지뱅크
  • 사진 및 도움

    미국항공우주국(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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