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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냥꾼이 아니라 장군이나 어부로 보았다니, 세계 각지의 사람들은 문화에 따라 다른 별자리를 가지고 있었구나. 그런데 어쩌다 오리온만 별자리로 남았을까? 세 형제와 장군들은 어디로 사라진 거지?

 

 

천문학자들, 별자리를 합치다!
 

지금 우리에게 친숙한 별자리는 서양의 별자리예요. 바빌론의 유목민과 이집트인들이 만든 별자리가 그리스의 신화와 섞였고, 이를 천문학자들이 기록하면서 굳어졌죠. 15세기 이후에는 항해술이 발달하면서 남반구로 간 유럽 탐험가들이 북반구에서는 못 보던 별들을 발견했어요. 탐험가들은 남반구의 빈 하늘을 채우기 위해 새로운 별자리를 만들었지요. 우리에겐 생소한 공기펌프, 날치, 카멜레온, 큰부리새 같은 별자리가 이때 만들어졌어요. 늦게 만들어진 탓에 이 별자리들과 관련된 신화나 전설은 없답니다.

 

천문학자들은 별자리를 하늘의 지도로 사용했어요. 특이한 천체를 발견하면, 그 천체와 가까운 별자리를 따서 이름을 붙였지요. 예를 들어, 고래자리에서 발견된 ●변광성에 ‘고래자리 YZ’라는 이름을 붙이는 식으로요. 그런데 20세기 초까지도 학자마다 사용하는 별자리가 조금씩 달랐고, 별자리의 정확한 구역도 제대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어요. 그에 따른 오류나 실수도 발생했지요. 결국, 천문학자들은 1922년 열린 제1회 국제천문연맹 총회에서 별자리를 통일시키기로 했어요. 그리고 1928년에 88개의 별자리를 공개했지요. 우리에게 친숙한 바로 그 별자리예요. ●변광성 : 시간에 따라 밝기가 변하는 항성.

 

현재 천문학 연구에서는 천체의 위치를 나타내기 위해 좌표계를 사용해요. 하늘을 가로와 세로로 나누어 각도를 표시하면 천체의 위치를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지요. 그러나 별자리는 여전히 대략적인 천체의 위치를 나타내는 수단으로 유용하게 쓰이고 있어요. 페르세우스자리에서 보이는 ‘페르세우스 유성우’와 궁수자리 방향에서 보이는 블랙홀 천체 ‘궁수자리 A*’가 그 예랍니다.

 

 

● 미니인터뷰 - 김영진(과학동아천문대 대장) “겨울 밤하늘의 다이아몬드를 찾아보세요!”

 

겨울은 춥지만, 공기가 건조하고 밝은 별이 많아 별을 관찰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에요. 밝게 빛나는 1등성을 무려 7개나 볼 수 있죠. 겨울밤의 대표적인 별자리는 남쪽 하늘의 오리온자리예요. 중앙에 별 세 개(삼태성)가 나란히 놓여있고, 위로는 주황빛의 ‘베텔게우스’, 아래엔 청백색의 ‘리겔’이라는 밝은 별이 있어 찾기 쉬워요. 오리온자리의 베텔게우스와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을 이으면 정삼각형이 만들어져요. 이를 ‘겨울의 대삼각형’이라고 하죠.

 

겨울의 대삼각형을 찾았다면 밤하늘의 다이아몬드도 찾아보세요! 프로키온과 시리우스, 오리온자리의 리겔을 이은 다음 반시계방향으로 황소자리의 알데바란, 마차부자리의 카펠라, 쌍둥이자리의 폴룩스를 연결해 봐요. 커다란 다이아몬드 모양의 육각형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이것을 ‘겨울의 대육각형’이라 부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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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창욱 기자
  • 사진 및 도움

    김영진(과학동아천문대 대장)
  • 사진 및 도움

    게티이미지뱅크
  • 사진 및 도움

    미국항공우주국(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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