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신기한 일들이 진짜 많고 궁금한 일들도 많아요. 그런데, 왠지 친구들도 선생님도 모르고, 유튜브를 뒤져봐도 답이 안 나올 것 같은 질문이 있다고요? 주저 말고 어과동에 물어봐요! 어과동 기자들이 답을 찾아서 알려줄게요!
Q온도계 속 빨간 액체가 움직이는 원리는 무엇인가요? 고혜원 (gohe00)
A온도계 속 액체가 ‘움직인다’기보다는, ‘늘어난다’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우리가 자주 보는 온도계 속 액체는 빨간색 색소를 첨가한 알코올입니다. 온도계를 만들 때 눈금이 새겨진 관 속에 알코올을 조금 넣어둔 것이죠.
대부분의 물질은 열을 받으면 부피가 커집니다. 온도가 높아지면 분자의 운동에너지가 활발해져 분자 사이의 거리가 더 멀어지면서 부피가 늘어나요. 이 현상을 ‘열팽창’이라고 해요. 액체 상태의 알코올도 마찬가지로 온도에 비례하여 부피가 늘어나요. 즉, 온도가 높아지면 부피가 늘어난 빨간 알코올이 위의 빈칸으로 솟아오르는 것이죠. 그래서 알코올이 솟아오르는 정도를 온도의 변화라 생각하고 읽을 수 있어요.
알코올을 사용하는 이유는 알코올이 적은 온도 변화에도 부피가 크게 변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정밀하게 온도를 측정할 수 있죠. 예전에는 알코올 대신 수은을 넣은 수은 온도계를 사용했어요. 기상예보에서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졌습니다”라고 말할 때의 ‘수은주’가 수은 온도계에서 나온 표현이지요. 그러나 수은이 몸에 나쁘다는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이후로 수은 온도계가 팔리지 않고 있답니다.
Q왜 오줌은 어쩔 땐 노란색이다가 어쩔 땐 투명한가요? 권주원 (poohnuli)
A오줌은 피 속의 노폐물과 수분이 신장에서 걸러져서 만들어진 액체예요. 95% 이상이 물이고, 나머지는 단백질 등이 분해되며 만들어진 노폐물이죠. 오줌 특유의 노란색은 오줌에 든 ‘유로빌린(유로크롬)’이라는 색소 때문입니다. 오래된 적혈구가 분해되면 여러 과정을 거쳐 유로빌린이 만들어지는데, 이 물질은 오줌에 섞여 배출돼요. 적혈구가 분해되면서 나오는 또 다른 산물인 ‘빌리루빈’은 장으로 배출되어 똥을 갈색으로 만드는 데 일조합니다.
오줌의 색은 우리가 물을 얼마나 많이 마셨나에 크게 좌우돼요. 물을 많이 마시면 오줌의 양이 많고 묽어져 투명한 색에 가까워지게 되죠. 반면 물을 적게 마셨거나 땀을 많이 흘렸다면 오줌이 진해져 어두운 노란색에 가까워져요. 이때는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겠죠. 어떤 음식을 먹었느냐에 따라서도 오줌의 색이 바뀔 수 있어요.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B를 많이 섭취하면 흡수되지 않은 비타민 B가 오줌으로 배출되어 오줌이 샛노랗게 보이기도 하죠.
이외에 초록색이나 갈색 오줌이 나온다면 몸에 이상이 있다는 증거일 수 있으니, 꼭 병원에 가 보세요.
Q매운맛은 진짜 맛이 아닌가요? 원서윤 (shn111) 박이안 (jiyeonlee98)
A매운맛은 ‘맛’이 아닙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음식에 있는 화학물질이 침의 물에 녹아 혀의 맛세포에 있는 ‘미각수용체’를 자극합니다. 이 자극이 미각신경을 통해 대뇌로 정보를 전달하면 우리는 음식의 맛을 느낍니다. 이때 미각수용체가 느낄 수 있는 단맛, 신맛, 짠맛, 쓴맛, 감칠맛 등을 ‘기본 맛’이라 불러요.
그런데 매운맛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은 미각수용체가 아니라 온도나 통증을 느끼는 감각수용체를 자극합니다. 예를 들어, 고추에 들어있는 캡사이신은 혀에서 열을 감지하는 ‘TRPV1’이라는 감각수용체를 자극해 뜨거움과 통증을 느끼게 합니다. 매운 고추를 먹으면 드는 화끈거리는 느낌은 진짜 통증인 거예요. 캡사이신 외에도 마늘의 알리신, 박하의 멘톨 등 매운맛을 일으키는 다양한 물질이 있어요.
일단 매운맛 물질이 감각수용체를 자극하면, 우리 몸의 교감 신경은 매운맛으로 인한 고통과 뜨거움을 줄이기 위해 반응해요. 그 중 하나가 몸을 식히기 위해 땀을 흘려보내는 거지요. 또한, 대뇌에서는 통증을 줄여주는 엔도르핀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지요.
"순식간에 답해줌!"
Q.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본 분이 계시나요? 느낌이 어때요? 공민서(g1.lee)
A. 어과동 기자 중 코로나 검사를 받아본 분이 있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이다솔 기자!
“일단 엄청나게 긴 면봉이 콧속으로 들어옵니다. 들어와도 들어와도 계속 들어와서 도대체 어디까지 들어올 작정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드디어 콧속 깊숙한 곳에 면봉이 닿았을 땐 아찔함에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Q. 가장 일찍 출근하는 기자님은 누구신가요? 이준혁(junhyuk2733)
A. 때에 따라 달라지는 편이지만, 최근에는 이병구 기자가 항상 일찍 출근했어요! 가장 늦게 나오는 사람은 이창욱 기자인 것 같은데요…, 제가 출근할 때면 나머지 모든 기자와 디자이너가 이미 와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