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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반려동물] 호야가 하루종일 발만 핥아요!

다들 추석 잘 보냈나요? 반려동물 상담소는 연휴에도 사연이 넘쳐서 바쁜 나날을 보냈답니다. “요즘 저희 집 반려묘 호야가 발을 핥는 행동을 멈추지 않아요. 원래 고양이의 습성이라지만 하루종일 발만 핥는 것이 이상해서요.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같은 행동을 끊임없이 반복한다면? 강박증!


손을 지나치게 자주 씻거나 잠시라도 물건이 흐트러지는 걸 참지 못하는 질병이 있어요. 무언가를 떨쳐버리지 못하고 같은 생각과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강박증’이지요. 사람과 그 증상은 다르지만, 동물도 강박증에 걸려요. 반려견이 자신의 그림자를 하염없이 쫓거나 입에 꼬리를 물고 도는 것도 강박증의 한 증상이에요. 또 특정 물건을 계속 핥거나 방의 모서리를 따라 멈추지 않고 뛰기도 한답니다. 


한편 반려묘의 대표적인 강박 행동은 자신의 털을 반복적으로 핥는 거예요. 이런 행동은 방광염으로 인한 복부의 통증이 원인일 수 있지요. 아픈 복부를 의식해 반복적으로 핥다가 습관처럼 굳어진 거예요. 심한 경우에는 너무 핥아서 탈모가 일어나기도 한답니다. 


강박증은 질병이기 때문에 보호자가 멈추도록 해 봐도 소용없어요. 따라서 반려동물이 강박 행동을 보일 때 때리거나 큰 소리로 혼내는 등 체벌을 가해선 안 돼요.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증폭시켜 반려동물이 강박 행동을 더 자주하게 만들 수 있답니다.

 

 

강박증의 원인은 수만 가지!


강박증을 해결하는 방법은 딱 한 가지예요. 바로 강박증을 일으킨 원인을 없애는 것이지요. 주변 환경, 질병뿐만 아니라, 과거의 경험, 유전적 요인 등 굉장히 다양한 원인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각 잘 따져 봐야 해요.


우선 부모나 형제도 비슷한 행동을 보인다면 유전적인 원인일 수 있어요. 


특히 품종에 따라 강박 장애가 나타날 가능성이 다른데, 반려견은 저먼 셰퍼드나 보더 콜리처럼 운동량이 많은 품입에 꼬리를 무는 강박 행동. 종이 강박증에 더 잘 걸려요. 만약 운동량을 채워주지않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요. 


또 반려동물이 강박증을 일으킨 시점도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돼요. 외부 요인에 의해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경험 등이 트라우마로 남아 강박증을 일으키거든요. 강박증이 처음 나타난 시점을 파악해 트라우마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해요. 그 다음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훈련을 통해 강박증이 나아질 수 있답니다. 


뇌종양 같은 신경계 질병도 심한 강박증을 일으킬 수 있어요. 주변 환경이 그대로이고, 스트레스를 받을 만한 경험도 없었는데 갑자기 심한 강박 행동을 보인다면 신경계 질병을 의심해 봐야 해요.


무엇보다 강박증은 수의사를 찾아가 그 원인을 발견하고 적절한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랍니다.

 

 

사람과 가까워진 만큼, 잘 돌봐 주세요! 


강박증은 사람과 많이 접촉하는 동물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요. 동물원이나 농장에 사는 동물들도 강박증에 걸리지요. 


동물원의 동물들은 공간이 너무 좁고, 관람객들과 자주 마주치며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강박 행동을 보여요. 자신의 토사물을 먹고 다시 토하는 침팬지, 벽을 핥거나 우리 철장을 씹는 기린 등이 여기에 속하지요.


농장 동물들은 열약한 사육 환경으로 인해 강박증에 걸려요. 

 


돼지는 본래 하루종일 코와 발로 바닥을 파헤치는 습성이 있어요. 축사에서는 이런 행동을 할 수 없게 되자 입에 씹을 것이 없어도 씹는 걸 반복해요. 심할 경우 입안에서 거품이 일어날 때까지 이런 행동을 계속하지요. 돼지가 언제든 먹을 수 있도록 건초와 사료를 함께 주면 이런 행동이 줄어들 수 있답니다.


양계장의 닭들은 보통 자신의 깃털을 뽑거나 철장을 씹는 강박 행동을 해요. 타조나 앵무새 등 동물원의 새들도 같은 강박증을 앓지요. 따라서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는 사육공간으로 스트레스를 줄여 주세요.


사육말은 활동량이나 다른 말과의 교류가 적어서 강박증이 생겨요. 공기를 계속 들이마시거나 몸을 좌우로 흔들고, 바닥에 발을 계속 긁는 등의 행동을 해요. 다른 말들과 함께 지내도록 하며, 충분히 뛰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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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9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혜원 박사
  • 기타

    박영경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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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고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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