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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전쟁은 한두 달로 끝나는 게 아니더라고. 우리나라 6.25 전쟁도 3년 동안 이어졌으니까 말이야. 평화가 찾아오기까지 난민은 뭘 하면서 지내야 할까?

 

 

난민 캠프에 최첨단 기술 ‘블록체인’이?


시리아 출신 난민이 모이는 요르단 아즈라크 난민 캠프에는 주변 가게마다 안구 스캔 장비가 있어요. 이 장비로 눈을 스캔하면 해당 난민의 계좌가 열려 물건을 살 수 있지요. 여기에 은행은 관여하지 않아요.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해 ‘블록체인’ 기술을 쓰는 ‘빌딩 블록 프로젝트’를 시작해 매월 은행 수수료 1억 5천만 원을 아끼고 있답니다.


원래 은행은 수수료를 받고 누가 누구에게 돈을 얼마나 줬는지 장부를 써서 증명해줘요. 난민은 돈을 줬는데 상인은 돈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지요. 그런데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난민과 WFP 등이 은행을 대신할 수 있어요. 블록체인은 여러 거래 기록을 블록 하나로 묶어 차례로 연결한 거래 장부예요. 이 장부를 여러 컴퓨터에 나눠 저장하기 때문에 누군가 나쁜 마음을 먹고 조작하기 어렵지요. WFP는 장부에 적힌 금액을 일정 기간마다 각 가게에 지불한답니다.

 

 

인공지능으로 난민 취업 돕는다!


난민은 저마다 언어 능력과 교육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기 좋은 지역도 달라요. 그럼에도 많은 국가가 난민을 무작위로 배치하지요. 또 우리나라는 예멘 난민 신청자가 제주도에서만 일자리를 구하도록 하고 있어요.


스위스 취리히공과대학교 이민정책연구소 연구팀은 올해 초 난민의 취업률을 높이는 인공지능을 개발했어요. 난민의 특성에 따라 일자리를 구하기 쉬운 지역을 찾는 거지요. 연구팀은 1999~2013년 스위스에 온 난민의 특징과 머문 지역, 취업 성공 여부 등을 학습 자료로 사용했어요.


인공지능이 추천한 대로 난민을 배치해 취업률을 계산한 결과, 기존보다 73%나 올릴 수 있었어요. 난민의 취업률이 높아지면 경제가 활성화될 거라 생각한 스위스는 가을부터 인공지능을 시범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답니다.

 


WFP는 2009년부터 난민에게 음식 대신 생계비를 주고 있어요. 생계비 제도는 난민에게 음식을 선택할 자유를 주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하지요. 유일한 문제였던 은행 수수료는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됐지요. 난민과 지역 사회가 서로 도움을 주는 해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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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다솔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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