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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킹 사이언스] 하늘에 UFO가 떴다?! 렌즈구름

2015년 아일랜드 더블린에 나타난 렌즈구름.

 

하늘에 UFO가 나타난 걸까요? 외계인이 타고 온 비행접시처럼 보이는 이 현상은 ‘렌즈구름’이랍니다. 구름의 모양이 렌즈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요.

 

구름은 높은 곳으로 올라간 공기가 팽창하면서 온도가 떨어질 때 만들어져요. 공기 속 수증기가 물방울이나 얼음 알갱이로 변하는 ‘응결’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지요. 렌즈구름도 같은 원리로 생기지만, 바람이 높은 산을 지나갈 때처럼 특정한 조건에서만 만들어진답니다.

 

습기가 많은 강한 바람은 높은 산을 넘어가면 위아래로 움직이며 강력한 소용돌이를 만들어요. 이렇게 불규칙한 공기의 흐름을 ‘난류’라고 하고, 산을 넘을 때 생기는 난류를 ‘산악파’라고 해요.

 

렌즈구름을 만드는 건 바로 이 산악파예요. 공기가 산악파를 따라 올라가면 부피가 팽창하며 ●이슬점까지 온도가 떨어져요. 이때 수증기가 응결해서 렌즈구름이 만들어지지요. 공기가 산악파를 따라 내려오는 곳에서는 구름 속 물방울이 증발하기 때문에 구름이 만들어지지 않는답니다.

 

이슬점 : 공기가 냉각되어 응결이 시작되는 온도.

 

미국 캘리포니아 섀스타 산에 나타난 삿갓구름.

 

항공기 조종사들에게 렌즈구름은 매우 무서운 존재예요. 움직이지 않고 하늘에 가만히 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렌즈구름이 있다는 것은 그 지역에 강한 난류가 발생하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비행기가 난류를 통과할 때는 급격하게 흔들리거나 심한 경우 급강하하는 일도 생겨요.

 

하지만 렌즈구름을 반갑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바로 글라이더 조종사들이에요. 글라이더는 엔진과 같은 동력이 없지만, 산악파의 상승 기류를 이용하면 더 높은 고도에서 먼 거리를 날아갈 수 있거든요. 현재 세계 최고 기록을 가진 글라이더는 산악파를 이용해 높이 1.5km, 거리 1308km를 날아갔답니다.

 

산악파가 만드는 구름
산악파는 렌즈구름 외에도 여러 구름을 만들어낸다. 산의 꼭대기에는
산이 모자를 쓴 듯한 삿갓구름이, 렌즈구름 아래쪽에는 수평으로
늘어선 말린구름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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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오혜진 기자 hye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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