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 인체에 대한 공부를 시작한 닥터그랜마예요. 사람에 대해 잘 알면 지구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앗! 그런데 세계 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 과학자가 유전자 백과사전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유전자 백과사전을 보면 유전자를 내 맘대로 조종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을 만드신 아주대학교 최상돈 교수님을 찾아가 한번 물어봐야겠어요.





 
유전자 백과사전이란 무엇인가요?

‘신호전달분자 대백과사전’은 유전자들을 모아 놓은 백과사전이에요. 총 2030페이지이며 세 권으로 이뤄져 있답니다. 우리 몸에는 유전정보물질인 DNA가 유전자를 이루고 있는데, 유전자는 여러 산물을 만들어 우리가 살아가도록 하지요. 각 유전자가 발견된 역사적 배경과 기능, 질병과의 관련성 등을 이 유전자 백과사전에 설명해 놓았답니다. 유전자를 많이 알면 알수록 인체에 대한 비밀도 그만큼 많이 풀리게 되지요. 그 말은 인체 내 소기관의 새로운 기능을 찾아 내거나, 지금까지 고칠 수 없었던 질병을 고치는 방법을 찾아 낼 수 있다는 이야기예요.
모든 유전자에 대해 다 나와 있나요?

유전자 백과사전에 모든 유전자가 다 들어 있지는 않아요. 사람의 유전자는 2만 개에서 2만 5000개 정도가 있는데, 그 중 절반 정도는 아직도 그 기능을 모르고 있거든요. 이 책에는 사람이 지금까지 연구해 알아낸 유전자들 가운데 중요한 것 4000개를 먼저 간추려 정리해 놓았어요. 앞으로 더 많은 유전자를 찾아내 포함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이 백과사전은 어떻게 사용하나요?

생명과학이나 의학, 약학처럼 유전자와 관련 있는 연구를 하는 과학자들이 각 유전자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사용이 쉬운 백과사전을 만들었어요. 영어사전에서 영단어를 찾는 것처럼 유전자 백과사전도 유전자의 영어 이름이 ABC 순으로 나와 있어 찾기가 쉬워요. 유전자를 검색하면 정확한 이름과 기능 등 유전자에 대한 모든 것이 적혀 있지요. 유전자를 발견했거나 연구한 과학자 800명이 각 유전자에 대해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내용도 정확하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림과 표도 많이 넣었어요.

이 백과사전을 보면 지구를 정복할 수 있을까요?

유전자 백과사전에는 모든 유전자가 실려 있는 것이 아니라서 닥터그랜마가 원하는 것처럼 인체의 비밀을 모두 알아낼 수는 없어요. 하지만 먼 미래에 우리 몸에 있는 유전자와 그 산물들이 하고 있는 일을 모두 알게 된다면 질병을 고치고 노화를 방지할 수 있을 거예요. 닥터그랜마도 지구정복보다 모두가 건강하게 오래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유전자 연구를 해 보는 게 어때요?